선관위, '대파는 외부 보관' 내부 지침 전파
李 "'국정원 선거 개입 가능성' 문자도 받아"
[서울·청주=뉴스핌] 홍석희 지혜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 내부에 대파를 반입하지 못하게 조치한 것에 대해 "참 해괴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무심천에서 열린 이광희 청주 서원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같이 밝혔다.
[옥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충북 옥천군 옥천공설시장 인근에서 열린 지원유세에서 이재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5 pangbin@newspim.com |
선관위가 이날 배포한 내부 직원 지침에 '대파는 정치적 표현물로 간주될 수 있으니 투표소 내에 대파를 들고 가려고 하면 외부에 보관하도록 안내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대파에 정치적 상징성이 있다고 한다"며 "요새 선관위가 할 일을 안하고 안할 일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강청희 서울 강남을 후보의 총선 공보물이 일부 지역에서 누락된 사항도 언급했다. 그는 "집으로 배달된 공보물 중 하필 1번 후보의 공보물만 쏙 빠졌다"며 "그런 거나 신경쓰지 무슨 대파를 투표소에 가져가면 안 된다고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좀 전에 (차량에서) 내리기 전에 누가 문자로 '국정원에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 신경써야 한다'고 문자를 줬다"며 "우리가 왜 그런 걸 신경써야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이상하게 변하지 않느냐"며 "이게 모두 정치의 실패에서 오는 것이다.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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