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휴대폰 가개통하면 대출 받을 수 있다"…16억원 받아 챙긴 사기 조직 검거

기사입력 : 2024년04월08일 12:11

최종수정 : 2024년04월08일 12:11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급전이 필요한 이들에게 휴대전화를 가개통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고 접근해 수십억원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사기혐의 등으로 사기 조직 총책 A(47)씨 등 87명을 검거해 이 중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검거된 87명 중 실제 범행에 참여한 12명을 제외한 나머지 75명은 피해자다.

사건 개요 [표=경남경찰청] 2024.04.08

A씨 등은 지난해 5월경까지 약 3년여 동안 영세상인 등 총 319명의 피해자 명의로 896대의 가개통폰을 개설해 중고폰 업자에게 팔아넘기고, 통신사로부터는 개통수당까지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챙긴 돈은 15억8000만원 상당에 달한다.

총책 A씨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영세사업자 등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매매가 안되는 건물을 임대해 전세대출을 받아 주겠다. 대출 시 본인인증을 위해 휴대전화 개통이 필요하다"고 속였다.

이들은 피해자 명의로 최신형 휴대폰 개통한 뒤 단말기를 중고폰 거래업자에게 처분했다. 중고업자는 이를 정상가격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처분했는가 하면 가입한 유심칩도 다른 사람에게 판매해 통화요금까지 피해자가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범행 과정에서 명의자들에게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위임장, 휴대폰 개통 사실 확인서 등을 받아 수사기관 및 통신사의 단속에 대비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일부 명의자들에게는 '부동산 작업대출 진행을 다른 사람보다 빨리해주겠다'며 진행비 명목으로 150만 원을 추가로 받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 등은 피해자에게 대출을 해준 경우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명의자가 부동산 작업대출이라는 불법 행위에 연루되었다고 속여 신고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번 범행은 과거 휴대폰깡으로 실형 전과가 있는 A씨와 작업 대출로 실형 전과가 있는 B씨가 각자의 전공 분야를 살려 '부동산 작업대출 빙자 가개통폰 사기' 시나리오를 기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으로 부득이 사금융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상대로 각종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자신의 명의를 휴대폰 개통에 제공하는 경우 사기 범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