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아버지가 야간 양육 참여에 적극적일수록 자녀가 잠드는 시간이 빨라지고, 자녀와 어머니 모두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신여자대학교는 본교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 연구팀이 호주 모나시 대학교(Monash University)와 공동연구를 통해 아버지의 야간 자녀 양육 참여도에 따른 영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성신여대 심리학과 서수연 교수/제공=성신여대 |
서 교수팀은 아버지가 밤에 아이를 함께 재울 때 결혼에 대한 만족도가 상승하고, 자녀 양육에 대한 어머니의 자신감이 함께 상승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를 통해 공개했다.
연구진은 '야간 양육'과 수면의 질의 상관관계에 집중했다. '야간 양육'은 부모가 아이를 재우려고 준비하는 시점부터 아이를 재우고, 밤중에 아이가 깨면 돌보는 모든 행동으로 정의했다. 6~36개월의 영·유아를 자녀로 둔 국내 여성 290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야간 양육 참여율'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아버지가 야간 양육 참여에 적극적일수록 자녀가 잠드는 시간이 빨라졌고, 밤중에 깨어있는 횟수와 시간도 줄어들어 자녀와 어머니 모두 수면의 질이 높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머니가 자녀 수면으로 인해 겪는 스트레스도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영유아 3명 중 1명은 보호자의 도움 없이 잠들지 못하고, 밤중에 자주 깨서 보호자를 찾는 등의 수면 문제가 흔히 발생한다고 답했다.
야간 양육에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아버지의 참여가 높아질수록 자녀의 수면과 부부 관계의 만족도가 상승한다는 결과도 도출했다.
서 교수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가족의 수면과 부부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공동 야간 양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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