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너네가 뭔데 까불어" 발길질에 욕설까지…만만한 게 경찰?

기사입력 : 2024년04월09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4월09일 06:00

매년 공무집행방해 혐의 검거 건 1만건 넘어
폭행·협박에 심리적 부담도
전문가 "더러워도 참는다는 문화 형성돼…처벌 수위 조정해야"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 지난해 7월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경찰관을 발로 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20대 여성 A씨에게 6개월의 징역에 1년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A씨는 '두 여성이 발차기를 하며 싸운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송파경찰서 방이지구대 소속 경찰관 B씨를 수차례 발길질하며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해 12월 서울 구로구의 한 술집에서 술값을 계산하지 않고 소란을 피운 뒤 경찰관 위치에서 욕설하며 뺨을 때린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C씨에게 징역 10개월과 2년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C씨는 술값을 지불하지 않고 술집에서 40분간 욕설을 일삼다가 출동한 경찰에게 "너네가 뭔데 까불어"라며 욕설을 하고 뺨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C씨는 이전에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성남=뉴스핌] 최지환 인턴기자 = 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오리역에서 경찰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경찰은 서현역 흉기난동에 이어 성남 일대에서 흉기난동 예고가 잇따르자 서현역, 야탑역, 오리역 등에 경찰력을 투입했다. 2023.08.04 choipix16@newspim.com

현장에 출동하는 경찰관에게 욕설·폭행하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매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처벌받는 사례가 1만건을 넘나드는 가운데 이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무집행방해 검거 건수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9일 경찰청 경찰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8년에는 1만 1426명, 2019년에는 1만 1652명, 2020년에는 1만 1172명, 2021년에는 9132명, 2022년에는 1만 288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됐다.

일반적으로 경찰들이 겪는 관련 피해는 주취자의 구타나 욕설 등이다. 이에 따라 업무 중 상해를 입는 경우도 빈번하다. 지난달 4일 경남 창원시에서는 만취해 고성방가하다가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다.

상해와 같은 가시적인 피해외에도 경찰관들의 심리적 스트레스 역시도 문제다. 지난해 말 한국경찰학회에서 발표된 관련 논문에서 경찰관 극단적 선택 사망자는 2018년 16명, 2019년 20명, 2020년과 2021년 각 24명, 2022년 21명 수준이었다.

특히 직무별로 보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경찰공무원 중 절반가량은 일선 업무를 처리하는 지구대와 파출소 소속 지역 경찰이었다.

전문가들은 업무상 공무집행이 발생하더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없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결국 공무집행 방해죄로 사건을 처벌하려면 행정 업무를 해야 하고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해서 사건이 발생해도 실제 처벌로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며 "경찰과 국민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는 것 역시도 신경 쓰이고, 또한 이후 민사소송 등으로 넘어가면 그건 경찰관 개인의 일이 되기 때문에 속된 말로 '더러워도 참는다'는 문화가 형성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문가들은 공무집행방해의 처벌 수위가 낮은 점을 지적하며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상운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현행법상 공무집행방해죄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지만 실제 벌금형이나 집행유예가 나오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형법상의 형량은 약하지 않지만 실제로 솜방망이 처벌이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