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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美·日 정상회담 직전 마잉주 회동..."하나의 중국" 강조

기사입력 : 2024년04월10일 19:15

최종수정 : 2024년04월10일 19:18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을 방문중인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10일 베이징에서 만났다.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10일 오후 시 주석이 마 전 총통 일행을 만났다고 보도했고, 대만 대만연합보는 둘의 만남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푸젠홀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마 전 총통에 어떠한 외부 개입도 양안 간 "가족 상봉"을 막을 수 없다면서, 양측이 논의할 수 없는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안 동포 모두 중국인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마 전 총통은 마 전 총통 집권기였던 2015년 11월 싱가포르에서 만난 바 있다. 이는 1949년 중국 정부 수립 이후 중국공산당 지도자와 대만 국민당 지도자가 처음으로 만난 것으로 글로벌 이슈가 됐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담고 있는 '92공식(1992년 통일에 대해 중국과 대만이 합의한 공동인식)'을 인정하는 대만인은 누구든 환영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만 국민당 소속인 마 전 총통은 92공식을 인정하는 대표적인 대만의 정치인이다.

올해 청명절(淸明節) 기간에 맞춰 이달 1∼11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마 전 총통은 방중 첫날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쑹타오 주임을 만나 '92공식'에 대한 찬성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초 대만과 홍콩 언론에서는 시 주석과 마 전 총통의 만남이 8일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10일로 연기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10일 미국서 열릴 미일 정상회담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왼쪽)이 1일 광둥성 선전에서 쑹타오 국무원 대만판공실주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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