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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ECB 정책 기대 차이에 '슈퍼 달러'…"유로화와 패리티도 가능"

기사입력 : 2024년04월13일 00:55

최종수정 : 2024년04월13일 00:55

ECB 6월 금리 인하 전망, 연준 정책은 '불확실'
달러화 지수, 주간 기준 2022년 9월 이후 최대 강세
연준 '노 컷' 발생 시 올해 유로-달러 등가도 가능
엔화, 달러 대비 34년래 최저 경신 이후 개입 가능성에 반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통화정책 기대가 차별화되면서 미 달러화가 큰 폭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에서 올해 정책 금리가 내려가지 않을 경우 달러화와 유로화가 등가가 되는 상황까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장중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106.09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 달러화는 1.7% 상승해 지난 2022년 9월 이후 가장 강한 한 주를 보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미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일찍 금리 인하에 나설 여건이 형성된 것은 최근 달러화 강세의 가장 큰 요인이다. 전날 ECB는 통화정책을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한다면 금리를 내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공개된 유로존 최대 경제 독일의 인플레이션은 ECB의 금리 인하 근거를 더했다. 독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3% 상승해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이 같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에 기여했다.

전날 기자회견에 나선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ECB가 연준이 아닌 지표에 따라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ECB가 6월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 9월과 12월을 포함해 올해 총 3차례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5개월래 최저로 내려앉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0675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주 유로화는 달러 대비 1.5%가량 절하됐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3 mj72284@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후퇴하고 있다. 고금리 속에서도 고용 및 소비를 중심으로 한 경기 전반이 잘 지지가 되는 데다 연초 석 달 연속 물가 완화가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번 주 초만 해도 오는 6월 금리 인하 개시를 가장 유력하게 봤던 시장은 현재 9월에나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 인하 폭에 대한 기대도 크게 약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가 25bp씩 총 2차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물론 연준 내에서는 최근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할 가능성에 대한 논의까지 진행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를 계속 유지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고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제어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렇게 두 중앙은행이 다른 상황에 부닥치자, 시장에서는 유로/달러 환율이 조만간 1.07달러를 깨고 이후 1.05달러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리지 못하는 상황까지 간다면 미 달러와 유로화가 등가(패리티, parity)를 볼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ING은행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전략가는 "우리는 유로화가 1달러에서 1.05달러로 복귀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패리티가 되는 상황은 연준과 ECB 정책의 다이버전스(diversence, 차별화)가 극심해질 때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아그리콜의 발렌틴 마리노프 주요 10개국(G10) 통화 전략 책임자는 "유례없는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앞으로 몇 달간 유로/달러에 가장 큰 단일 부정적 요소일 것으로 보다"면서 1.07달러를 깨고 내리면 유로/달러 환율이 ECB의 6월 통화정책 회의 때까지 1.05달러로 하락할 가능성이 열린다고 판단했다.

XTB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책임자는 "1.07달러 아래 다음 주요 레벨은 1.05달러"라면서 "우리가 그 레벨에 도달하면 패리티를 논할 수 있다"고 했다.

엔화 역시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3.38엔까지 올라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일본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달러/엔 환율은 152.85엔 수준으로 반락했다. 이날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움직임이 과도할 경우 우리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1.2426달러까지 내려 지난해 11월 17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75.40원으로 지난 2022년 11월 1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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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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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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