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오는 주말 여의도한강공원이 러닝과 롤링으로 뜨거워진다.
서울시는 오는 20일 낮 12시부터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 일대에서 3000여명이 함께 달리며 기부·소통하는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이 진행된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마포대교 하부에 '여의롤장'도 개장한다.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은 여의나루역 이벤트광장~서울교~민속놀이마당을 거쳐 출발점까지 여의도 둘레길 8.4㎞를 달리는 8K 오픈런을 메인으로 걷는 만큼 기부금이 적립(1㎞당 100원씩)되는 '기부 챌린지 런'으로 운영된다.
8k오픈런 코스 [사진=서울시] |
지난달 참가자 접수 하루 만에 3000명 신청이 마감된 8K 오픈런은 LG전자 후원을 통해 8.4㎞ 완주 시 1인당 기부금 840원이 적립돼 장애인, 운동약자를 위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러닝이 진행되는 동안 행사장에서는 25개 스포츠 기업이 참여하는 '러닝페어'와 '러닝크루 플리마켓'이 열려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이날 판매 수익금의 일부(10% 이내 자율기부)는 기부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쓰인다.
둘레길을 달린 후 오후 5시 메인무대에서는 러닝크루끼리 소통하는 '러너들의 밤'이 열리고 오후 6시부터는 각종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하고 현역 코치로 활동 중인 전문가와 함께하는 '러닝 토크쇼'가 진행된다.
이번에 처음 개최되는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은 시가 지난해 내놓은 '지하철역사 혁신 프로젝트:펀 스테이션' 제1호 여의나루역에 조성되는 '러너스테이션' 개관을 기념해 열리게 됐다. 내달 문을 열 '러너스테이션'에는 물품보관함·탈의실·파우더룸 등 러닝을 돕는 각종 편의시설과 미디어교육실 등이 마련된다.
여의롤장 배치도 [사진=서울시] |
같은 날 여의도한강공원 마포대교 하부에는 '여의롤장'이 문을 연다. 휠체어·스케이트 등을 자유롭게 탈 수 있는 롤링존, 러닝·스트레칭·경사면 등을 연습할 수 있는 플레잉존, 휴게존 등이 갖춰져 있으며 별도 예약 없이 언제든 찾아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롤링존'은 자전거부터 휠체어까지 다양한 바퀴 달린 탈 것 이용자들이 어우러져 이용할 수 있다. 초보코스(30m)와 일반코스(70m)로 구분돼 숙련도에 따라 자유롭게 탈 수 있으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트랙에는 출입구·주행 방향 등을 그래픽으로 표시했다.
'플레잉존'에는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러닝크루가 달리기 전에 스트레칭 할 수 있는 원형공간, 가볍게 달리며 몸을 풀 수 있는 러닝트랙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낮은 언덕, 점프 운동을 유도하는 바닥 그래픽 등도 적용된다.
시는 '여의롤장'이 놀이·운동·휴게의 경계 없는 공간이자 장애유무·나이에 상관없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은 "러닝, 자전거 등을 손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공간' 조성뿐 아니라 서울 러너스 페스티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7979 서울러닝크루 등 다채로운 체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마련해 건강한 에너지와 활력 넘치는 도시, 스포츠를 즐기러 세계인이 찾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