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종합] 의대교수들, 집단 사직 이어 주 1회 집단 진료 중단 검토

기사입력 : 2024년04월23일 09:52

최종수정 : 2024년04월23일 09:55

전의비, 오늘 총회…안건에 진료 재조정 올려
의대교수 사직 기한 다다라···현장 의료진 탈진 위험도 증가
의료계, 사태 해결 요구조건으로 '의대증원 백지화' 내세워

[서울=뉴스핌] 조준경 노연경 기자 = 오는 25일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된 의대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대교수들이 집단 사직에 이어 집단 진료 중단을 논의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20개 의과대학 교수가 속해 있는 전국 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오후 7시 온라인으로 총회를 열고 집단으로 진료를 재조정하는 안건에 올려 논의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1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이날부터 외래와 수술을 조정해 중증환자 위주로 진료한다. 2024.04.01 choipix16@newspim.com

앞서 전의비에 속해 있는 서울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5시 총회를 열어 병원에서 진료를 보는 교수라 하더라도 매주 1회 외래 진료와 수술을 모두 취소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의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안건엔 진료시간 재조정이 올라간다"며 "한두 군데만 (진료 중단을) 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으니 통일해서 하자고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전의비는 이날 총회에서 각 의과대학 교수들의 사직 현황과 대정부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앞서 충북대병원과 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에서부터 시작됐다. 충북대병원은 이달 초부터 금요일 휴진을 진행 중이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22일 "이번주 금요일(26일)부터 외래 휴진을 시작할 방침"이라며 "의료진 소진 방지로 환자 안전 최우선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충남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196명)의 72.3%가 금요일 휴진에 참여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충남대병원측은 "2달간의 의료 농단 및 의대 입시 농단 사태를 겪으면서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 피로 도가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하여 비대위 차원에서 금요일 휴진을 결정했다"며 "교수들의 정신적, 신체적인 안녕 상태가 결국 환자분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금요일 외래진료, 수술은 원칙적으로 쉬고 자체적으로 휴식한다. 단,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등 응급, 중환자 진료와 수술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부득이하게 외래진료, 시술, 수술해야 하거나 축소할 수 없는 진료과는 최소한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금요일 외래진료가 없거나, 시술, 수술 등의 변경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 평일로 대체하여 휴진이 이뤄진다. 그리고 24시간 근무 이후에는 다음날 반드시 12시간 이상을 휴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대병원도 교수 사직이 가시화되고 있다. 동 병원 강희경·안요한 소아신장분과 교수는 지난달 말 본인 진료실 문에 "저희의 사직 희망일은 올해 8월 31일"이라며 "믿을 수 있는 소아신장분과 전문의 선생님들께 환자분들을 보내드리고자 하니 병원을 결정해 알려주시길 바란다"는 안내문을 게시했다.

전공의 이탈에 이어 교수들의 집단 사직이 현실로 다가오자 남아있는 의료진의 탈진을 막기 위해 병원 측에선 주 1회 휴진을 총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의료계 요구조건은 초지일관 '의대증원 백지화'

교수 사직과 더불어 의대생 집단 휴학으로 인해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과 교육 전반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의료계는 사태 해결을 위해선 정부의 '의대증원 백지화'가 선결 조건임을 지속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21일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의대 증원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대정부 호소문'을 통해 ▲2025학년도 입학정원 동결 ▲의료계와의 협의체 구성 및 후속논의를 요구했다.

성균관의대 비상대책위원회도 이튿날인 22일 성명에서 "정부와 대학 총장들이 합작한 일방적 2000명 증원 정책은 과학적, 합리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25학년도 입학 모집요강 확정 마감 시한이 곧 도래한다"며 "따라서 촉박한 일정상 모집 요강 확정이 불가능한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은 당연히 동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calebcao@newspim.com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