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9人의 소방영웅, 국립묘지에 잠들다"

기사입력 : 2024년04월23일 13:45

최종수정 : 2024년04월23일 13:45

대전국립현충원서 故 곽종철 소방장 소급안장 등 9인 합동 안장식 거행
소방청, 올해부터 매년 4월 합동 안장식 정례화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소방청은 오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9인의 합동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소방공무원은 1994년 국가사회공헌자 자격으로 현충원에 최초로 안장되기 시작했고 기준 시점인 1994년 9월 1일 이전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현충원에 안장되지 못했다.

                                소방청 로고=소방청 제공2024.04.23 kboyu@newspim.com

하지만 2023년 3월 21일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개정·시행되면서 1994년 이전에 순직한 소방공무원도 사망시점에 관계없이 안장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써 순직 소방공무원 49명이 현충원에 소급 안장될 수 있게됐다.

이를 계기로 소방청은 (사)순직소방공무원추모기념회와 함께 지난해 두 차례 합동 안장식을 시행해 올해부터는 매년 4월 합동 안장식을 정례화 실시키로 했다.

안장식은 유가족과 남화영 소방청장, 오영환 국회의원, 황정아 국회의원 당선자, 대전현충원장, 동료 소방관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분향,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경례, 묵념 등 고인에 대한 예우를 갖춰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9인의 소방공무원은 소급대상인 故 곽종철 소방장 포함 故 배규대 소방장, 故 민대성 소방위, 故 박주상 소방장, 故 한명희 소방장, 故 정미화 소방교, 故 김관옥 소방장, 故 고은호 소방경, 故 오세민 소방위이다.

故 곽종철 소방장은 대구 중부소방서에서 근무했다. 1990년 11월 21일 소방순찰을 마치고 사무실 대기 근무 중 쓰러져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순직했다. 故 배규대 소방장은 경기 이천소방서에서 근무 중 1998년 1월 9일 업무상 출장 후 복귀 중 교통사고로 순직했다.

故 민대성 소방위는 대전 소방본부에서 근무했다. 2021년 9월 5일 외상 후 스트레스로 순직했다. 故 박주상 소방장은 대전 둔산소방서에서 근무 중 2009년 12월 30일 업무상 과로로 순직했다. 故 한명희 소방위는 충북 보은소방서에서 근무 중 2021년 9월 3일 업무상 과로로 순직했다. 故 정미화 소방교는 대구 수성소방서에서 근무 중 2018년 2월 13일 외상후 스트레스 등으로 순직했다.

故 김관옥 소방위는 전남 해남소방서에서 근무 중 2017년 9월 26일 외상후 스트레스 등으로 순직했다. 故 고은호 소방경은 충남 소방본부에서 근무 중 2022년 3월 6일 업무 과중으로 인해 자택에서 급성 심정지로 순직했다. 故 오세민 소방위는 충남 천안서북소방서에서 근무 중 2013년 4월 30일 소방전술훈련 실시 후 대기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순직했다.

한편, 소방청은 오는 10월 순직소방관 명예도로 걷기대회 등 '제1회 순직소방공무원 추모행사'도 추진한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될 국민참여형 추모행사는 순직자의 헌신을 기억하고 범국민적 추모문화 조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이번 합동 안장식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순직 소방공무원들의 넋을 기리고 명예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남겨진 유족과 동료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순직 소방공무원에 대한 예우와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