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를 훼손한 이스라엘 국적 서울대 교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대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수박'은 23일 "그의 의도는 명백히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학생들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포스터를 훼손한 사람이 서울대학교 교수라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

서울대학교에서 훼손된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 [사진제공=서울대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5일 서울대 음악대학 교수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월 12일 팔레스타인 지지 포스터에 흰색 스프레이를 뿌린 혐의를 받는다. 이로써 학내 3곳에 붙은 포스터가 훼손됐다고 알려졌다.

또한 서울대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에 따르면 A씨는 팔레스타인에 연대를 표하는 학생을 괴롭히기도 했다. '수박'은 지난 2월 9일 A씨는 학내에서 '국제 행동의 날' 포스터를 붙이고 있는 학생에게 포스터를 떼라고 요구했고, 학생이 이를 거절하자 "바보야. 어린아이처럼 구네. 제발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등 15분 가량 폭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학교 당국은 A교수를 엄중 징계함으로써, 이 같은 행동이 대학 내에서 용인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학 공동체는 표현의 자유, 폭력적인 보복의 위험 없이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보장하는 데 힘써야 한다"며 "우리는 점령과 가자 지구에서 벌이지는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에 맞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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