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악영향 우려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 이스마엘 하예니 하마스 지도자의 아들 셋이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외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하마스 측은 하예니의 손녀 셋과 손자 한 명도 함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예니 지도자 아들들의 죽음으로 최근 정전 조건에 대한 이견을 좁혀온 휴전 협상이 재차 교착 상태로 빠질 위험에 처했다.
하마스측 방송 채널 알아크사 TV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북부 알샤티 난민촌 공습으로 하마스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의 아들 하젬, 아미르, 모하메드가 자동차로 이동하다 차량이 폭파돼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하니예의 세 아들을 표적으로 삼아 이뤄진 자국군 전투기의 공습임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아미르는 하마스 군사조직의 지휘관이고 하젬과 무함마드는 일반 대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카타르 도하에 머물면서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을 이끌고 있는 하예니도 세 아들의 사망을 확인하고 이스라엘이 복수심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한편 하마스는 9일 이스라엘의 종전안이 일방적이고 팔레스타인의 요구를 하나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니예는 알 자지에라 위성채널에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며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협상이 한창인 상황에서 아들을 공격하면 하마스가 입장을 바꿀 것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고 말했다.
하니예 가족의 죽음은 라마단 금식월의 종료를 기념하는 이드 알 피트로 축제 기간에 팔레스타인인들을 침울하게 만들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3일간의 축제 기간 첫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죽은 가족들의 묘를 찾아 애도했다.
이스마엘 하예니 하마스 최고 지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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