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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권오갑 HD현대 회장의 '변화' 큰 그림

기사입력 : 2024년04월28일 09:25

최종수정 : 2024년04월28일 09:25

1978년 HD현대중공업 입사 후 그룹 3대 축 기틀 마련
조선 세계 1위 힘 기술력 강조, 판교 GRC 설립 추진
HD현대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중심 사업 전환 이끌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HD현대는 최근 조선 분야의 호황을 바탕으로 제조업을 넘어 기술 중심의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HD현대를 이끄는 권오갑 회장은 이같은 변화에 중심 축이다.

권 회장은 그동안 HD현대오일뱅크의 성장을 이끌었고 어려웠던 HD현대중공업을 구조조정을 통해 살려냈다.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HD현대인프라코어로 개편하면서 현재 HD현대의 조선·건설기계·에너지라는 사업 축 구성을 이끌었다.

HD현대는 이제 기술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미래 친환경 선박의 원전 기술과 원자력 발전 관련 기술 수소 관련 기술 등을 개발하며 미래 주도권을 쥐려고 하고 있다.

 

◆조선·건설기계·에너지, HD현대 3대축 성장 기틀 다져
   위기 극복 위해 3년간 무보수로 일하며 개혁 이끌기도

권 회장은 1978년 HD현대중공업 플랜트영업부로 입사해 런던지사, 울산대학교 법인 사무국장, HD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장을 거치는 등 영업, 구매, 경영 지원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0년 HD현대오일뱅크 사장 부임 이후 과감한 투자 결정과 조직 문화 혁신, 소통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1300억 원에 불과했던 회사를 1조원대 규모로 성장시키는 등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권 회장은 석유화학을 비롯해 윤활유, 카본블랙, 오일 터미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회사의 성장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했다.

2014년 9월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권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취임하자마자 자신의 급여를 모두 반납하고, 3년간 무보수 상태에서 일하며 고강도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능력 있는 젊은 차장과 부장들을 조직의 리더로 발탁해 HD현대중공업을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모시켰다. 우수 R&D 인력 확보를 위해 연구, 개발, 설계 인력에 대한 인사제도 개선에 나섰다. 조직 슬림화를 추진했고, 비핵심 자산과 보유 부동산 및 주식을 매각해 재무 구조 개선도 이끌었다.

이같은 고강도 개혁으로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수주 가뭄과 유가 하락, 원자재 가격상승의 3중고 속에서도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권 회장은 2018년 투명한 지배구조 체제 구축을 위해 HD현대(구 현대중공업지주)를 출범시키고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추진해 성공적으로 완수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2021년 8월에는 조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시키고자 HD현대인프라코어(구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HD현대가 조선·건설기계·에너지의 3대 핵심 사업축을 구축하는데 기여했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권 회장은 2023년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권 회장은 45년 간 회사에 몸 담으며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인 대표적인 CEO다.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HD현대] 

한국 조선 세계 1위의 힘, 기술 경쟁력…판교 GRC 설립 추진
    HD현대1%나눔재단 등 사회공헌 활동도 모범

한국 조선산업이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친환경 선박 등 기술 경쟁력 때문이다. 권 회장은 2016년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며 판교 글로벌R&D센터(이하 GRC) 설립을 추진했다. GRC는 창립 50주년이었던 2022년 말 완공돼, 현재는 R&D 및 엔지니어링 인력 5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GRC는 HD현대가 기술 중심 회사로 새롭게 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부와 협력적 노사 관계에도 힘을 기울였다. 권 회장은 지난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HD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의 설립을 주도했다. 2020년에는 급여 나눔 범위를 전 계열사로 확대, HD현대1%나눔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해 'HD현대아너상'을 제정, 선한 영향력의 사회적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사재 1억원을 직접 출연해 가칭 'HD현대 희망재단'의 설립을 이끌었다.

또 권 회장은 2021년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선언'을 통해 조선산업의 발전과 회사 재도약을 위해 노사가 함께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으는데 성공한 바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과거 주주총회 방해 혐의 등으로 수감 중인 박근태 전 HD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을 직접 면회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의 모습 [사진=HD현대]

과제는 기술력 중심 초격차 유지…기술 솔루션 기업 발돋움 이끈다

HD현대는 최근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이끄는 것은 그룹의 얼굴로 등판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함께 여전히 권 회장이다.

HD현대는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자율 운항 분야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유지하면서 무인화·전동화 기술 개발 등으로 미래 선박·에너지·건설기계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

HD현대는 먼저 조선·해양 부문에서는 친환경 선박 기술의 고도화와 미래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테라파워, 서던컴퍼니, 영국의 코어파워와 함께 미국 워싱턴주 현지에서 용융염 원자로 공동 개발을 위한 기술 교류회에 참가하며, 해상 원자력 시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 관련 기술도 선두주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4월 GE, 플러그파워, SK E&S와의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에 연 25만 톤 규모의 블루수소를 생산, 유통, 활용하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키로 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4만 입방미터(㎥)급 대용량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한다.

에너지 분야인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제품 생산, 공정 최적화 등 중장기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정유공정 전환과 차세대 친환경 공정을 통해 대산공장을 지속가능한 친환경 제품 제조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차량용 연료유 수요 변화와 석유화학 원료용 납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중점 사업들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건설기계 부문은 지난해 북미 등 선진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미래시장 공략을 위해 무인자율화·전동화 등 첨단기술 솔루션을 탑재한 친환경 건설장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해 9월 충남 보령시험장(PG)에서 '콘셉트-X2'를 선보였다. 콘셉트-X2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2019년 공개한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 '콘셉트 X'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HD현대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가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보여 육·해상을 아우르는 퓨처 빌더(Future Builder)로서 HD현대의 비전과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비전 달성을 이끌 혁신 기술 개발과 업계 톱-티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등을 바탕으로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새로운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dedanh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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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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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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