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GAM]MOVE가 솟구친다② CTA발 투매 경고

기사입력 : 2024년04월26일 16:30

최종수정 : 2024년04월26일 16:32

골드만 420억달러 매물 경고

이 기사는 4월 18일 오전 11시05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①편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4. 잠자던 공포가 깨어나다

미국 국채시장의 변동성 지수인 무브(MOVE)가 고개를 치켜들면 다른 자산시장도 고요할 수 없다. 이는 지난 3월19일 기사에서 지적했던 상황과 정반대되는 흐름이라 할 수 있다. 겁을 상실했던 시장에 다시 공포가 돌아오는 순간이다 - 물극필반.

☞ 겁을 상실한 자산시장

뉴욕증시의 변동성지수인 VIX의 경우 지난달말 13선 밑으로 가라앉았다가 이번 주 들어 19.56까지 뛰었다. 불안한 중동 정세와 들썩이는 유가, 무엇보다 국채 금리의 질주가 주식시장 출렁임을 키웠다. 지난 4월16일자 블룸버그 기사에 실린 아래 차트를 보면 증시 뿐만 아니라 외환시장과 원유시장의 변동성 역시 고개를 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 고개드는 변동성 [사진=블룸버그]

올 들어 지난달(3월)까지만 해도 뉴욕 증시는 오르는 국채금리를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 S&P500지수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대체로 동반 상승하던 구간이다. 

장기물 금리의 상승은 미국 경제가 그만큼 견조하다는 방증으로 해석했다. 1~2월 예상을 웃돌았던 인플레이션은 연초의 노이즈 정도로 받아들였다. 연내 세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고수한 3월 FOMC는 시장에 안일함을 더했다.

그러나 4월 들어 물가와 연준 정책경로의 전망이 크게 흔들리며 자산시장의 골디락스 테마도 균열이 갔다.

장기물 금리의 오름세가 속도를 더하자 금리와 위험자산의 동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인식, 즉 역치점을 넘어선 금리가 위험자산을 망가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생겨났다. 재가열되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연준의 금리인하가 더 지연 혹은 불발될 수 있다는 우려는 `결국 지금의 높은 금리가 어느 시점에 경기를 크게 망가뜨를 것`이라는 걱정으로 이어지게 된다.

간밤(현지시간 4월17일) 유가는 중동 사태가 소강국면에 든다는 생각에 큰 폭으로 떨어져 일정 부분 안도감을 제공했지만 서비스 물가를 중심으로 다시 꿈틀대는 미국의 물가 압력과 연준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는 MOVE와 VIX, 그리고 여타 자산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변수가 여전히 상존해 있다는 이야기다. 

올 들어 3월까지 동반 상승하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와 S&P500지수가 4월 들어 작별을 고하고 있다. [사진=koyfin]

 투자은행들도 다양한 위험변수를 입에 올리고 있다.

4월18일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경제분석팀은 연준이 내년 3월까지 정책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실질적인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12월에 첫 금리를 내릴 것(연내 한 차례 금리인하)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전망"이라면서도 그 시점이 더 늦춰질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BofA의 스티븐 주네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 위원들이 6월 혹은 심지어 9월에도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말해 이는 데이터 디펜던스 연준의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연초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는 상황과 특히 강력한 경제활동 지표를 감안할 때 연준이 금리 인하를 미루는 것은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3월까지 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4.1%로 보고 있다.

2025년 3월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은 4.1%의 확률로, 한차례 금리인하에 그칠 가능성은 17.2%의 확률로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돼 있다 [사진 =CME]

5. CTA 계열의 투매 위험

시세를 추종하는 CTA(Commodity Trading Advisor) 계열 헤지펀드는 물론이고 `리스크 패러티` 전략을 구사하는 알고리즘 펀드는 시장 변동성에 극히 민감하다.

가령 국채시장 변동성(MOVE)과 함께 대부분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가라앉는 시점에서는 이들 펀드의 경우 레버리지까지 동원해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곤 한다. 변동성이 하락할 때는 시장 스스로 `딱히 겁낼 만한 게 없다`고 여기는 시점이라, 그러한 시장 흐름을 추종하는 CTA 역시 왕성한 활동을 보인다.

반면 변동성이 살아나고 시장 추세가 되돌려지기 시작하면 이들의 포트폴리오는 일대 수정(포트폴리오내 위험자산 비중 조정)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출회되는 매물은 재차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고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S&P500지수 및 나스닥100지수 추이 [사진=koyfin]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4월16일자 보고서에서 변동성 증가에 따른 CTA 펀드의 주식시장 매물을 경고했다. BofA는 CTA 펀드의 매물을 촉발할 1차 트리거 레벨을 S&P500의 경우 5079, 나스닥100지수의 경우 1만7273, 러셀2000의 경우 1958로 각각 제시했다.

이미 간밤 S&P500과 러셀2000은 BofA가 추정한 1차 트리거 레벨에 걸려 낙폭을 키웠다. 나스닥100지수의 경우 BofA가 추정한 트리거 레벨을 아직 건드리지 않았지만 간밤 1% 넘게 떨어졌다.

증시가 여기서 더 밀리면 CTA 계열 펀드의 손실 진입 구간도 확대돼 이들의 추가 매물을 불러오게 된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4월12일자 보고서에서 주식시장내 CTA 계열 헤지펀드의 매물이 다음달에 걸쳐 최대 420억달러(200억~42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골드만은 "기본적으로 S&P500지수가 5135선 아래를 밑도는 상황에서는 CTA 펀드들 사이에 단기 추세가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로 반전되는 곳이 나타나 주식 매물을 촉발하는 흐름이 만들어진다"고 했다.

골드만은 다음달에 걸쳐 S&P500지수가 3.2% 하락하면 CTA의 S&P500 매물이 200억달러에 달하고 글로벌 증시에서 매물은 20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추정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지수 하락이 이어지면 CTA의 S&P500 매물은 누적적으로 4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1개월 S&P500 풋옵션 프리미엄 추이 [사진=블룸버그]

연초부터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풀어 올라 가격 부담이 컸던 만큼 이런 류의 되돌림은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의 안정감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다만 국채시장의 출렁임이 가라앉지 않고 MOVE가 계속 고개를 치켜들 경우 위험자산 쪽의 고통은 당분간 더 커지기 쉽다. 기업들의 이익전망이 당장 큰 폭으로 상향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높아진 할인율(금리)을 따라 주가도 내려와야 주식시장의 상대 매력이 복구되기 때문이다.

노무라의 글로벌 주식 파생 부문 매니징 디렉트인 알렉스 코소글리야도프는 4월18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주가 하락을 헤지하는 풋옵션 수요의 최근 급증은 올해 초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며 "이전까지는 투자자들이 증시 하락 위험을 헤지(put 우위)하기보다 주식시장의 잠재 수익 기회를 놓치는 것을 더 우려(call 옵션 매수 우위)했는데 지금은 반대"라고 말했다.

지난 4월16일자 블룸버그 기사에 실린 위 차트는 S&P500 옵션시장내 1개월물 풋(put) 수요 증가로 해당 옵션의 프리미엄이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osy7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