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0개 의대 교수, 다음 주부터 주 1회 휴진
박민수 차관 "대화에 참여해 의견 제시 달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정부가 의과대학 교수 단체가 밝힌 '주 1회 휴진' 입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집단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2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39차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앞서 일주일에 하루를 휴진하는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 최근 5대 대형병원(서울대, 세브란스, 서울아산, 삼성서울, 서울성모병원) 교수도 모두 주 1회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민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수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3.26 yooksa@newspim.com |
복지부는 의대 교수 단체가 주 1회 휴진 입장을 밝히고 일부 의대 교수들이 수술 중단 등을 권고한 사실에 대해 유감과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환자의 불안과 고통이 커지지 않도록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이다.
박 차관은 의료계를 향해 "정부는 의사단체와 일 대 일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집단행동을 접고 대화의 자리에 조건 없이 나와 의견을 제시해 달라"며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석해 한국 보건의료의 미래 개혁 방향을 함께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차관은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정부는) 지금의 상황을 수습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기준 일반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2만2739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1.8%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전주 대비 1.6% 감소한 8만6824명이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876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0.5%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포함 전체 종합병원은 6913명으로 전주 대비 2.1% 감소했다. 응급실의 경우 전체 408개소 중 393개소(96%)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박 차관은 "전공의 집단행동이 두 달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며 "환자의 곁을 지키고 있는 의사·간호사와 주변에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수련에 전념하고 있는 전공의에게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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