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경북도·포항시, 블루카본 국제인증 전략... 포항서 '바다식목일' 국가행사 개최
'블루카본 국제포럼'..."잘피림 등 해양생태계, 육상 그린카본보다 50배 빠른 CO2 흡수"
이철우 지사 "건강하고 울창한 바다숲 조성...전 국민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되길"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바다 숲 조성'을 통한 블루카본이 기후위기 극복의 주요한 전략으로 거듭 주목받았다.
경북도는 10일 포항시청에서 '바다숲을 통한 블루카본 선도 전략'의 주제로 경북도, 포항시, 해양수산부가 함께 공동 주최하고,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주관해 '제12회 바다식목일 기념식'을 개최했다.
10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바다숲을 통한 블루카본 선도 전략'의 주제로 경북도, 포항시, 해양수산부가 함께 공동 주최하고,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주관해 열린 '제12회 바다식목일 기념식'과 '블루카본 국제포럼'에서 강도형 해수부장관과 이철우 경북지사,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 블루카본 세계적 석학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경북도]2024.05.11 nulcheon@newspim.com |
기념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관계기관·단체, 기업, 학계 전문가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기념행사와 기조 강연이, 2부에서는 '블루카본 국제포럼'이 열렸다.
바다식목일은 바다 생태계의 중요성과 바다 황폐화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 관심 속에서 육상 식목일처럼 바다에 해조류와 해초를 심어 바다숲을 조성키 위해 지정한 법정기념일(5월 10일)이다.
올해 기념식은 세계적 블루카본 석학과 해양생태학자를 초청해 바다숲 블루카본 국제 인증 추진을 위한 국제포럼으로 진행됐다.
10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바다숲을 통한 블루카본 선도 전략'의 주제로 열린 '블루카본 국제포럼'[사진=포항시]2024.05.11 nulcheon@newspim.com |
호주 디킨대학교 블루카본 연구소장인 피터 매크리디 교수의 기조강연 '블루카본을 통한 글로벌 탄소중립 동향' 을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 단장이자 국제 황해생태계학회 회장인 김종성 교수의 '우리나라 블루카본 추진 전략'을 담은 특별강연과 2개의 세션(탄소 흡수와 탄소 거래)으로 구분해 블루카본 IPCC 국제 인증을 위한 방법론과 정책 추진 전략을 모색했다.
'블루카본 IPCC Intergovermental Pannel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이다.
현재 IPCC는 맹그로브, 염습지, 해초류만 블루카본 생태계로 공식 인정 하고 있다.
환동해 토착 해조류(미역, 감태, 모자반 등)는 육상생태계 대비 최대 50배 빠른 탄소흡수 및 면적 대비 높은 탄소흡수량을 보유했지만 IPCC 블루카본 흡수원으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바다숲 조성을 위해 지난 1971년부터 지속해서 인공어초 시설 사업, 연안 해조장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총 4만ha의 바다숲을 조성했다.
10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바다숲을 통한 블루카본 선도 전략'의 주제로 경북도, 포항시, 해양수산부가 함께 공동 주최하고,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주관해 열린 '제12회 바다식목일 기념식'과 '블루카본 국제포럼'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24.05.11 nulcheon@newspim.com |
또 호미곶 주변 해역을 해양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게바다말 등 잘피종 주 서식지 보전은 물론, 관계기관 및 국제 MOU 체결, 블루카본 심포지엄, 국제포럼 개최(2022.3.16., 2023.9.14.)등 국제 네트워크를 구성해 해조류 블루카본 흡수원 국제인증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총사업비 400억원(국비 280, 지방비 120)을 투입해 포항시 구룡포읍에 환동해 블루카본센터를 건립, 흩어진 연구기관과 인력을 집약해 해조류 블루카본 흡수원 국제 인증 추진 등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해양 탄소흡수원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 바다식목일을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건강하고 울창한 바다숲 조성에 전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