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자체 개발 생성형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RDPLINE(Real-time Data PipeLine)'을 중심으로 한 비큐AI의 실적 개선 움직임이 올해 1분기에도 성과가 나타났다.
비큐AI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4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400만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또한 큰 폭의 개선세 시현에 성공했다. 지난해 비큐AI의 1분기 영업손실은 약 6억원 수준이었던 반면 올해는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한 9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축소한 손실폭만 5억원에 달한다.
비큐AI 로고. [사진=비큐AI] |
산업 특성 상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비큐AI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실적 개선을 지속할 수 있었던 까닭은 RDPLINE의 기여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비큐AI는 삼성전자·KT·SKT·LG 등 생성형 AI 서비스 사업을 진행 중인 국내 대기업들과 연이어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RDPLINE은 생성형 AI 학습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뉴스 데이터 및 실시간 데이터 공급 플랫폼이다. 최초 서비스 이용 계약 시 비큐AI가 축적해 온 대규모 뉴스 데이터를 AI 학습용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월 구독 형태로 추가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시간 뉴스 데이터'도 공급받을 수 있다.
'거짓 답변'을 생성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은 생성형 AI의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최신 뉴스 데이터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비큐AI가 'RDPLINE'을 SaaS 기반의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아이서퍼'와 더불어 또 하나의 안정적 캐시카우 사업 모델로 성장할 신규 성장 동력원을 마련한 것이다.
비큐AI 관계자는 "지난해 말 수주한 RDPLINE 공급 계약과 더불어 올해 1분기에도 관련 매출이 일부 이어졌고, 구독형 매출도 매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전사 경영 목표는 영업이익·순이익 흑자기조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RDPLINE과 더불어 기존 주력 서비스들의 리브랜딩 및 고도화 작업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비큐AI의 핵심 서비스 중 하나인 뉴스 데이터 플랫폼 아이서퍼를 'AI서퍼'로 리브랜딩하면서 다양한 관련 '코파일럿(Copilot)'서비들을 개발 연동하는 등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사업을 진행 중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언론사들 간의 저작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오픈AI 측은 뉴스 파트너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구글은 세계 최대 미디어그룹인 '뉴스코퍼레이션'과 AI 콘텐츠 및 제품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비큐AI는 뉴스 저작권과 관련해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공식 유통 계약을 체결한 유일한 상장 기업으로서 국내 3000여곳의 언론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국내에서 AI 학습용 뉴스 데이터를 최초로 공급한 기업이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