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총선 민심과 반대로 가나...납득 안돼"
"채상병 특검 수용해 행동으로 증명하라"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과 만나 "대통령 거부권을 적극 활용하라"고 주문한 것에 대해 "야당과의 전면전을 부추긴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 민심을 받들겠다고 하더니 왜 계속 국민의 뜻을 거부하며 반대로 가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채해병 순직 특검법을 수용해 변화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며 "내일 국무회의에서 또다시 거부권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이어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이를 출발점으로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국민 통합"이라며 "당선될 때까진 특정 세력을 대표하겠지만 당선된 후엔 전 국민을 대표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심을 거역한 권력남용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국민의 인내심을 또다시 시험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과 만찬에서 "대통령이 가진 권한인 재의요구권을 적극 활용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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