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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 사태에...日 진출 스타트업들 '우려'

기사입력 : 2024년05월21일 09:54

최종수정 : 2024년05월21일 09:54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최근 불거진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 일본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아울러 '제2의 라인야후'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벤처부는 '한일 벤처·스타트업 투자 서밋 2024'을 지난 10일 일본에서 열고 양국의 스타트업의 투자와 K-스타트업의 일본 진출 등을 돕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기조 하에 한‧일 정부는 함께 손을 잡고 한국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 [사진=뉴스핌DB]

현재 일본 시장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이 현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 실시간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을 운영하는 스푼라디오, 미용의료 정보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 ​대형언어모델(LLM)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올거나이즈' 등이다. 

채널코퍼레이션은 2017년 일본에 진출했다. 채널톡이 눈 여겨 본 점은 일본 접객 문화의 온·오프라인 차이였다. 오프라인에서는 접객·단골 문화가 강한 것과 달리 온라인 상에서는 고객 관리를 해줄 수 있는 툴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처럼' 손님을 응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하며 입지를 견고히 해왔다. 현재 채널톡 전체 매출의 25%가 일본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일본 시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LLM 올인원 솔루션을 제공하는 '올거나이즈'도 한·미·일 전체 매출의 50%를 일본에서 창출하고 있다. 일본 시장은 기업 내 문서와 매뉴얼이 많고 이로부터 정확한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등으로 하이퍼스케일 문서를 대상으로 한 인지검색 기능이 성과를 거두었다. 2025년 일본에서의 기업공개(IPO)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푼라디오는 실시간 오디오 방송 플랫폼 '스푼'을 운영하고 있다. Z세대를 위한 오디오이자 오디오계의 유튜브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 기준 월 평균 100만명이 이용 중이다. 특히 최근 회사의 지표 중 50% 이상이 일본에서 발생해 트래픽과 매출에서 해외 점유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강남언니'는 힐링페이퍼가 운영하는 미용의료 정보플랫폼이다. 120만 건의 후기와 의사 5000명이 작성한 비급여 시술가격 등의 의료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의 병원 선택을 돕고 있다. 강남언니는 일본이 국내 못지 않게 뷰티 및 미용의료에 관심이 높다는 점을 착안해 2019년부터 일본인 환자를 한국과 현지 일본 병원에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했다. 2020년에는 일본의 동종 서비스 '루쿠모(Lucmo)'를 인수하며 현지 1위 플랫폼으로 등극했다. 2022년 7월 코로나로 중단됐던 국내 병원 유치 서비스를 재개한 이후 일본 이용자의 한국 병원 상담 신청 비율은 올해 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배에 달한다. 이로 인해 일본 사업은 2년 만에 60배 가량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기준 전체 가입자 500만명 중 10% 이상이 일본인 이용자다.

H2O호스피탈리티는 호텔, 리조트 등의 숙박시설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스타트업이다. 가장 먼저 진출한 해외 시장은 숙박 매출만 한국의 10배인 약 90조원에 달하는 일본이다. 현지에서 에어비앤비 등의 공유숙박에 청소 도우미를 연결해주는 '하우스케어'를 2017년 1월에 인수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H2O는 일본 내 2만개 이상 객실에 H2O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인력난이 심한 일본에서 누적 5000명 이상의 인력관리 실적을 바탕으로 도쿄 지역 최대의 기업 간 거래(B2B) 위탁 관리업체로 성장했다. 코로나로 인한 숙박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2021년 이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일본 현지에서 스타트업들이 일본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불이익은 없으나 장기적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에게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굉장히 좋지 않은 시그널을 준 선례가 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본에 진출하거나 도전하려는 스타트업에 '성공해도 뺏길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스타트업들은 제2의 라인야후 사태을 막을 정부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업계 관계자는 "라인이 넘어가는 등 우리한테 안 좋은 선례가 남으면 당연히 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어서 이번 대응을 국가적 차원에서도 굉장히 신중하게 대응하고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제지를 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정현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관련 부처에서 기능을 못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관계 부처가 현안에 대해 전문적인 처리 기능을 가져야 한다"라며 "기업들은 국제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정부가 도와줄 수 있는 기능(제도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그동안 디지털 전환이 더디게 진행됐던 일본은 우리 벤처기업들이 진출하기에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우리 기업이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정부는 적극적으로 경제·외교적으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또한 해외진출의 다양한 문제를 사전 대비하기 위해 현지 지원기관이 미리 파악해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보완하고 현지 진출기업이 겪는 애로사항 등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등 협력 강화가 더욱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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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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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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