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권 보장·한국 기술력 지키는데 尹정부가 나서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네이버노조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 반대 의사를 재차 밝히며 정부를 향해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네이버노조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네이버-라인야후 지분매각 사태 관련 노동조합 간담회에서 네이버 최대 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도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자 의결권 행사 지침)를 행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네이버 라인야후 지분매각 사태 관련 노동조합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5.21 pangbin@newspim.com |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네이버지회장)은 "정부가 지난 화요일에 대통령실 입장문이 나오면서 사태가 어느정도 일단락 된 거 아니냔 기사가 쏟아지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실 입장은 기존에 정부에서 해왔던 대로 기업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일본 정부는 잘못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변호하는 동어 반복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오 부위원장은 "이 문제가 일본 정부의 부당한 요구에서 시작됐다는 것을 짚어봐야 한다"며 "일본에서 사업하는 한국 기업을 위해 분명하게 입장 밝혔어야 했는데, 결국 소극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에 외교 문제로 불거졌다.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꼭 한가지 짚을 건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고용을 잃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기술과 서비스가 침탈된다는 점"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정치권에서 대한민국 노동자와 기술을 지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주시길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 압박 과정에서 부당한 일 없었는지 외교 문제 확인과 글로벌서비스 제공 기업이 해외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환경 제공 등의 해결"을 요구했다.
박주민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은 "네이버에서 일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저희가 참고해서 여러가지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을지로위 초대위원장인 우 의원은 "이 문제는 단순히 기업 경영권 문제뿐 아니라 라인을 꾸려오기 위해 2500명 넘는 그곳에 일하는 노동자들 고용 문제도 걸려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이 문제를 지켜내기 위한 전면적인 노력을 앞장서서 하지 않는 점이 유감"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이어 "노동권을 제대로 보장하고 대한민국 기술력을 지키는 일에 윤석열 정부가 나서서 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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