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으로 긴급 후송했지만 병사 사망
9년 8개월 만에 신병교육대대 폭발 사고
사고 원인 규명때까지 '연습용 수류탄' 사용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육군 32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21일 수류탄 투척 훈련 중 폭발 사고가 나 훈련병이 숨지고 상사 교관이 중상을 입는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세종시에 있는 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투척 훈련 도중에 수류탄이 터져 A훈련병과 교관인 B상사 1명이 국군대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하지만 A훈련병은 안타깝게 사망했고 B상사는 파편을 맞아 응급치료를 받은 뒤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B상사는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다.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병들이 간부 교관 명령에 따라 수류탄 투척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
육군은 "환자전담지원팀을 통해 해당 교관이 신속히 완쾌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정신건강지원팀을 운영하여 함께 훈련했던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상담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유가족지원팀도 파견했다.
육군 신병교육대대에서 수류탄 폭발 사고가 일어난 것은 2015년 9월 이후 9년 8개월 만이다.
당시 대구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발생한 수류탄 폭발사고로 교관 고(故) 김원정 중사(상사 추서)가 온몸에 파편을 맞아 치료를 받다 숨졌다.
훈련병 오른쪽 손목이 절단됐고 박모 중사는 하반신에 파편상을 입었다.
이 사고 이후 군 당국은 실제 수류탄을 이용한 훈련을 중단하고, 폭발이 없는 연습용 수류탄으로 훈련을 진행해 왔다.
2019년 1월부터 지휘관 재량과 판단에 따라 실제 수류탄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육군은 사고 발생 직후 원인 규명이 될 때까지 실제 수류탄 대신 연습용 수류탄을 사용한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