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월 비대면 진료 전면 허용
병원급 비대면 진료 일평균 30건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가 집단행동을 시작한 지 3개월 차인 가운데 국민의 비대면 진료가 대폭 늘어났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의료공백을 막기위해 의료 체계를 개편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역량을 집중하고 중증 이하 환자는 2차 병원급에서 진료받게 했다. 경증 외래 환자는 의원급 진료를 원칙으로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결과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4.05.24 yooksa@newspim.com |
박 차관은 "정부는 지난 2월 지역 병·의원 외래수요에 원활히 대처하기 위해 의원, 병원 등 희망하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초진, 재진 구분없이 비대면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전면 허용했다"며 "비대면 진료 실적이 대폭 늘어났다"고 했다.
복지부가 지난 2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의료기관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원급 비대면진료는 총 38만 3286건으로 일평균 5637건이 청구됐다. 병원급 비대면진료는 총 2009건으로일 평균 30건으로 집계됐다.
박 차관은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하는데 약 1개월에서 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더 많은 국민이 비대면진료를 이용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차관은 "비대면진료가 이뤄진 주요 5대 질환 고혈압, 당뇨병, 기관지염, 알레르기비염, 비인두염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료개혁 과제를 논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료개혁특위)는 24일 오후 '의료인력 전문위원회'를 개최한다. 전공의 근로시간 단축, 전공의 수련체계의 구체적인 혁신방안을 논의한다.
박 차관은 "오늘 회의를 마치면 의료개혁특위 산하 4개 전문위원회의 1차 회의가 모두 마무리된다"며 "각 전문위원회는 격주 개최를 원칙으로 집중적인 검토를 수시 논의한다"고 답했다.
복지부는 다음 주 전달체계·지역의료 전문위원회, 의료사고안전망 전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 추전 위원 자리는 비어있다.
박 차관은 "의협과 전공의도 조속한 시일 내 특위에 참석해 달라"며 "대한민국의 의료개혁을 위한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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