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민연금 개혁] 정부·여당 주장하는 구조개혁 어떻게?

기사입력 : 2024년05월27일 15:28

최종수정 : 2024년05월27일 15:58

기초연금, 소득 하위 70%→대상축소 검토
'세대별 계좌'로 세대 간 갈등 해소할 필요
가입 연령 조정‧특고 종사자 가입도 과제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국민의힘(여당)과 더불어민주당(야당)이 국민연금 개혁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기초연금 대상 조정, 세대별 갈등 축소, 가입연령 조정 등이 구조개혁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27일 국민연금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여당은 구조개혁을 포함해 22대 국회에서 연금 개혁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21대 국회에서 모수개혁을 먼저 하고 22대 국회에서 구조개혁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모수개혁은 국민연금 제도의 틀 안에서 '내는 돈'인 보험료율과 '받는 돈'인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것이다. 반면 구조개혁은 노후소득보장 체계를 위해 기초연금, 특수직역연금까지 통합해 바꾸는 제도개혁이다.

◆ 다층체계인 한국의 '국민연금 제도'…기초연금 대상자 조정해야

여당이 구조개혁을 이유로 개혁을 미루면서 '구조개혁' 과제가 중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연금재정계산위원회(재정계산위)는 작년 정부에 제출한 '국민연금 재정계산 보고서'에서 구조개혁 과제로 기초연금 개선, 연금보험료 부과 대상 소득 상·하한의 합리적 조정, 가입연령 상한 연장 등을 제시했다.

큰 틀의 제도 개혁이 필요한 이유는 한국의 국민연금이 다층체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연금구조는 0층 기초연금, 1층 국민연금, 2층 퇴직연금, 3층은 선택으로 가입할 수 있는 개인연금, 주택·농지연금으로 구성된다.

[자료=보건복지부] 2023.10.27 jsh@newspim.com

특히 기초연금의 인상은 국민연금 재정 고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초연금은 소득 하위 70%인 65세 이상 노인에게 지원하는 제도로 국가 재정으로 충당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기초연금 소요 예산은 2014년 6조9000억원에서 올해 24조3000억원(전망치)로 약 3.5배 증가했다.

그러나 예산 투입이 증가한 만큼 기초연금을 통한 저소득 노인계층의 빈곤 해소는 미흡하다. 기초연금 체계를 만든 과거와 달리 65세에 진입하는 노인의 경우 소득과 재산이 과거에 비해 증가해 노인 단독 가구나 여성의 빈곤율이 상대적으로 훨씬 높다. 오히려 저소득 노인에 대한 소득 보장성이 불충분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재정계산위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소득 재분배 기능이 중복된다"며 "다층노후소득보장을 위해 국민연금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기초연금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정계산위는 기초연금 대상자 조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행 제도처럼 하위 70%에 모두 제공하는 형태가 아니라 수급대상을 향후 전체 노인 인구 대비 노인 소득·자산의 상대적 수준이 개선되는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 구조개혁 없으면 여전한 '세대 간 갈등'…'세대별 계좌'로 해소해야

소수인 청년층이 보험료로 다수의 노령층을 부양하는 형태의 연금제도 체계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도 필요하다. 낮은 출산율로 인해 보험료 수입이 줄어드는 속도가 빨리졌고 청년세대가 받는 돈이 전 세대에 비해 적기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현 제도와 같은 연금 체계가 유지된 상태에서 보험료율을 올릴 경우 청년세대의 반발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모수개혁을 통해 미래세대가 나중에 더 큰 보험료율을 내는 상황을 막자는 취지는 이해하나 세대 간 형평성의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취지다.

신승룡 한국개발연구원(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연구위원 [사진=KDI] 2024.05.23 plum@newspim.com

현행 연금제도는 청년층이 내는 적립기금과 기대운용수익으로 뒷세대의 적립 기금을 충당하는 '완전적립식(DB형)'이다. KDI는 가입자가 납입한 보험료와 운용수익, 기대여명 등에 의해 실질 급여가 결정되는 '확정기여형(DC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KDI는 이 과정에서 세대별 통합 계좌를 운영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같은 또래끼리 묶는 계좌를 묶을 경우 세대 간 갈등을 낮출 수 있고 소득재분배 기능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승룡 KDI 부연구위원은 "정치적인 견해를 떠나 부과방식 개편 측면에서 보면 야당이 보험료율만 올리면 의미가 있으나 소득대체율을 함께 올리면 21대 개혁은 의미가 없다"며 "DC형의 경우 (내는 만큼 받기 때문에) 보험료율만 있고 소득대체율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 가입연령 조정‧특수형태근로종사자 가입 확대도 숙제

현재 국민연금의 가입연령 상한은 59세다. 재정계산위는 가입연령은 고정한 상태로 수급 연령만 조정하고 있어 보험료를 납부할 수 없는 공백이 발생해 노후소득보장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계산위는 "가입연령 상한과 수급개시 연령을 일치해야 한다"며 "추가로 가입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학습지 교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종사자) 가입 확대로 국민연금 납부 인원의 전체 규모를 키우는 방안도 필요하다. 특고종사자는 원칙적으로 국민연금 의무가입자(지역가입자)에 해당한다. 그러나 소득 파악 등의 한계로 사각지대에 놓이고 있다.

재정계산위는 "특고종사자를 대상으로 국민연금 사업장 가입을 확대하기 위해 국민연금법상 특고종사자의 지위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노무제공자 개념을 도입해 적용 확대를 시도하는 산재·고용보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재정계산위는 "(정부는) 소득 파악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며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 제도를 활용해 가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