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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에 주목하는 회퍼,사람은 부재하나 '자취와 시간'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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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부재하는 공연장 도서관 등 찍는 칸디다 회퍼
'RENASCENCE'(재생) 타이틀로 4년 만에 한국 전시
팬데믹 기간 촬영한 사진 등 신작 16점 전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독일의 사진작가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는 말한다. "나는 건축 사진가가 아니라 '공간의 초상'을 찍는 사람이다"라고. 흔히들 건축을 찍는 사진작가로 여기기 쉬우나 자신은 공간의 표정, 공간이 품은 아우라에 주목한다는 이야기다.  

국내에서도 여러차례 작품전을 가진 칸디다 회퍼가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 지난 5월 23일 개인전을 열었다. 'RENASCENCE', '재생'을 뜻하는 제목을 앞세운 회퍼의 전시는 오는 7월28일까지 국제갤러리 K2(1,2층)에서 계속된다. 이번 전시에 작가는 지난 팬데믹 기간에 리노베이션이 한창이던 건축물, 그리고 과거에 자신이 촬영했던 장소를 다시 찾아 작업한 사진 등 신작 14점을 출품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칸디다 회퍼(b. 1944) 'Komische Oper Berlin II 2022' Inkjet print, Image: 180 x 250.8 cm Frame: 184 x 254.8 cm © Candida Höfer / VG Bild-Kunst, Bonn 2022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4.05.29 art29@newspim.com

칸디다 회퍼는 지난 50여 년간 유구한 역사를 품은 공연장과 박물관, 도서관을 찍어왔다. 붉은 빛 커튼과 의자, 휘장막이 드리워진 극장과 박물관 사진은 '칸디다 회퍼'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적 작품이다.

회퍼는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공간을 정밀한 구도와 완벽한 디테일로 담아왔다. 전시에 맞춰 내한한 작가는 "작품에 사람이 등장하지 않게 하는 게 내 의도다. 공간을 부각시키기 위해서다. 드물지만 사람이 보이는 작품도 있는데 공간과 어울릴 경우다. 안 어울린다 싶으면 다시 찾아 재촬영한다"고 했다.

결국 회퍼의 사진은 인간이 부재하는 사진이다. 공간이 주인공인 셈인데 인간의 부재를 부각시킴으로써 오히려 그 공간에 깃든 과거 사람들의 문화사회적 활동과 궤적을 감지하게 된다. '부재하나 존재하는' 역설인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칸디다 회퍼(b. 1944) 'Musée Carnavalet Paris XI 2020' Inkjet print, Image: 180x249.1cm Frame: 184x253.1cm ©Candida Höfer / VG Bild-Kunst, Bonn 2020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05.29 art29@newspim.com

작가는 이번 신작들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지구적 역경을 '회생과 쇄신'의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했다. '다시 태어나다'라는 의미의 'Renascence'를 제목으로 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작품의 피사체가 된 오랜 역사를 품은 서구의 공연장과 뮤지엄들은 건축물의 복원기준에 따라 주기적으로 리노베이션이 단행된다. 본래의 모습을 잘 보존하는 동시에, 오늘날의 현대적 속도에 맞추기 위해 기반시설을 재정비하는 것. 회퍼는 문화예술공간의 지지체를 복원하는 건축가들의 절제된 시각을 작품을 통해 유려하게 드러낸다.

작가는 가능한 자연광을 사용해 촬영한다. 인공적인 조명 연출을 배제하는 것은 오랜 역사를 축적한 공적 문화공간의 면모를 투명하게 조명함으로써 주관적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촬영 후 후보정를 최대한 하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국제갤러리 K2 1층 칸디다 회퍼 개인전 'RENASCENCE' 설치전경.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05.29 art29@newspim.com

국제갤러리 K2 1층에 발을 들이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카르나발레 뮤지엄'을 찍은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1880년에 개관한 이 박물관은 16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의 카르나발레 저택과 17세기 건축물인 르 펠레티에 드 생-파르고 저택으로 구성돼 있다. 파리의 오랜 역사를 품은 카르나발레 박물관은 2016년부터 리노베이션을 진행했는데, 회퍼는 재개관을 앞둔 2020년에 이 곳을 다시 방문했다.

작가는 리노베이션을 통해 추가된 철제와 나무 재질의 나선형 계단을 주목하고, 이를 고대부터 현대를 관통하는 파리 시의 파편적인 역사와 박물관의 다층적 시간대를 연결하는 내부의 미묘한 구조를 조명했다. 즉 켜켜이 축적된 시간들을 모더니즘적 제스처로 카메라 앵글에 담아냄으로써 공간의 변천사를 시각적 명료함과 구상적 평면성에 기반해 드러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칸디다 회퍼(b. 1944)'Musée Carnavalet Paris XX 2020. Inkjet print, Image:180x180cm, Frame:184x184cm ©Candida Höfer / VG Bild-Kunst, Bonn 2020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05.29 art29@newspim.com

회퍼는 베를린의 아름다운 공연장인 코미셰 오페라를 2022년 방문해 촬영했다. 코미셰 오페라의 원형이 되는 19세기 후반의 건축물은 2차세계대전 공습으로 크게 파괴됐고, 1947년경 동독 산하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이후 1960년대에 재건축되었고, 1980년대에 다시 복원과정을 거친 바 있다.

현재도 백스테이지 공간 확장작업이 진행 중인데 회퍼는 백색의 극장 속 텅 빈 무대와 탐스러운 붉은 휘장막, 정돈된 관객석을 엄정한 비례와 구도로 담아냈다. 그에게 공간이란 건축물이 처음 세워진 순간부터 수많은 변화의 흔적들이 더해지며 긴 여정을 품은 '시간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 작가는 그 공간들에서 향후 펼쳐질 모습을 상상하도록 독려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기자=칸디다 회퍼(b. 1944) 'Stiftsbibliothek St.Gallen III 2021' Inkjet print, Image:180x160cm Frame:184x164cm, ©Candida Höfer / VG Bild-Kunst, Bonn 2021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05.29 art29@newspim.com

회퍼는 719년에 건립돼 유럽에서도 가장 오래 된 수도원인 스위스의 장크트갈렌(St. Gallen)수도원 부속 도서관을 두차례 찾았다. 2001년 장크트갈렌 도서관을 촬영했던 작가는 팬데믹기간 중인 2021년에 재방문해 다시 연작을 촬영했다. 이 수도원은 1805년까지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수도원 중 하나로 꼽혔고, 바로크양식으로 개축된 바 있다. 1983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장크트갈렌 도서관을 담은 2001년작에서 회퍼는 내부 공간의 정교한 프레스코화와 로코코식 몰딩으로 장식된 아치형 천장에 주목하며 도서관 공간의 질서와 시스템을 렌즈에 담았다. 당시 작품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이 일부 포함되기도 했다.

그러나 새로 촬영한 2021년작에는 인물의 요소가 배제됐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내부 공간을 조명함으로써 그의 과거 작품과 대비되도록 했다. 사람의 존재를 없앤 후 공간에 남은 흔적과 빛, 미묘한 공기의 감각에 집중하고, 이를 완벽한 대칭 구도로 작품화한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칸디다 회퍼(b. 1944) 'Neue Nationalgalerie Berlin XVII 2021' Inkjet print, Image:180x250cm, Frame:184x254cm ©Candida Höfer / VG Bild-Kunst, Bonn 2021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2024.05.29 art29@newspim.com

회퍼는 "현대적이지 않지만 영원성을 간직하고 있는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지만 근래들어서는 현대 건축의 공간도 종종 찍는다. K2 2층의 베를린 신국립미술관을 찍은 사진이 그 예다. 베를린의 랜드마크인 이 건물은 1965~1968년 모더니즘 건축 거장인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지은 걸작이다. 유리와 철제로만 지어 '빛과 유리의 전당'으로 불리며 서구 모더니즘 건축을 대표하는 아이콘인 미술관은 '적을수록 많다(Less is more)'라는 미스 반 데어 로에의 건축철학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미술관은 2015년부터 6년에 걸쳐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보수작업을 진행했는데 자신의 개입은 최소화하고 기반시설의 보존 및 강화 등에 주력했다. 회퍼는 복원 직후인 2021년 이 곳을 찾았다. 재정비를 거친 공간 곳곳을 카메라 렌즈로 포착하며 작품에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흔적들을 암시했다. 

[서울=뉴스핌] 서울 삼청로 국제갤러리에서의 개인전을 위해 내한한 독일 사진가 칸디다 회퍼.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5.30 art29@newspim.com

칸디다 회퍼는 1944년 독일 에베르스발데에서 태어났다. 1973년부터 1982년까지 뒤셀도르프 아카데미에서 첫 3년은 영화를, 이후에는 현대독일사진을 이끈 베른트 베허와 힐라 베허 부부에게 사진을 수학했다. 당시 베허 부부에게 사진을 배운 토마스 스트루스, 토마스 루프, 안드레아스 거스키 등과 함께 '베허 학파' 1세대로 일컬어진다. 

전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선보인 작가는 2002년에 제11회 카셀도큐멘타에 참여했고, 2003년 제50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독일관 대표작가로 출품했다. 오는 9월에는 '2024 케테 콜비츠 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현재 쾰른에 거주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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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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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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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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