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확산되는 1주택자 종부세 폐지론...강남권 '똘똘한 한 채' 쏠림 확대

기사입력 : 2024년05월30일 15:50

최종수정 : 2024년05월30일 15:50

부동산 세율 높이던 야당서 종부세 폐지 거론
1주택자 종부세 부담자 11만명...실수요자 부과 논란 여전
폐지시 투자여건 개선돼 강남권 쏠림현상 확산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야당이 실수요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폐지 방안을 거론하면서 종부세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종합부동산세 자체에 대해서는 합헌 판결을 내렸지만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는 폐지 또는 대폭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중저가 다주택보다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 전망된다. 1주택자 종부세가 폐지되면 보유세가 낮아져 상대적으로 투자여력이 높아진다. 집값이 우상향하는 시기가 아니라면 매년 정기적으로 내야 하는 세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인구 감소 등으로 주택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을 감안해도 주거환경이 우수한 지역으로 더 집중될 공산이 크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했고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인 야당 의원들이 잇달아 1주택자 종부세 폐지에 힘을 실으면서 강남권 인기 단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종부세 폐지가 거론되면서 강남권 인기 단지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시내 한강변 아파트 모습 [사진=뉴스핌DB]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아무리 비싼 집이라도 1주택이고, 실제 거주한다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서 빠져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 자기 집에 살면서 한 채를 소유했다면 종부세를 면제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도 "공론화를 거쳐 종부세를 총체적으로 재설계를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종부세 완화가 필요하다는 얘기로 여러 예외 조건과 완화 조치로 조세 부담의 형평성 제고, 지방 재정의 균형발전이라는 목적을 이루기에는 누더기가 돼 버렸다는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정부에서 집값이 폭등한 것은 부동산 시장 원리를 무시했기 때문"이라며 "세금이란 것도 시장 질서를 왜곡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부과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힘을 실었다.

종부세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됐다. 문재인 정부 당시 집값이 급등하고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높아지면서 1주택 종부세 대상자가 급증했다. 1주택자이면서 종부세를 내는 사람의 수는 2017년 3만6000명에서 2022년 23만5000명으로 5년 만에 6.5배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입당시 명분이었던 '부자증세' 가치에 대해서도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주택자 기본공제액을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이고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면서 대상자가 급감했다. 지난해 1주택 종부세 대상자는 11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절반 정도 감소했다. 대상자가 줄었으나 투기 수요가 아닌 실거주를 하는 집 한 채 소유자에게 '부유세'인 종부세를 부과하는 게 적합한지는 여전히 논란이다.

집값 반등 기대감과 맞물려 종부세 완화 여론이 확산하자 강남권 주택시장이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보유세 금액이 줄어 투자여력이 높아지고 집값 반등시기에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6% 상승했다. 잠원동과 서초동 대단지 시세가 반등한 서초구가 0.11% 상승했고 동작구과 흑석동이 오른 동작구 0.09%, 압구정동과 개포동이 강세를 보인 강남구가 0.09% 뛰었다. 강남권 주요 단지의 시세 변동이 서울 평균치를 상회했다.

강남권 지역은 2021년 이후 이어졌던 집값 하락분을 상당부분 회복한 상태다. 이달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25억8135만원으로 전고점을 찍은 2021년 26억949만원의 99% 수준까지 회복했다. 용산구는 이달 아파트 평균 가격이 18억6643만원으로 전고점의 99%, 서초구는 27억7147만원으로 98%까지 올라왔다. 송파구는 18억6473만원으로 전고점의 93%를 나타냈다. 강북지역이 대부분 80%대를 회복한 것과 차이가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중저가 주택 여러 채를 보유하는 것보다 투자 차원에서 '똘똘한 한 채'가 더 나을 수 있다"면서 "강남권은 공급도 많지 않고 기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핵심 지역에 한 채를 소유하려는 욕구가 쉽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사진
"주담대 6억 이상은 안됩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 약 한 달 만에 초고강도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수도권 집값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가계 대출 총량을 절반으로 확 조이고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일괄 제한하는 방향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관계기관 합동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대출 규제를 골자로 한 수도권 중심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총액 한도가 없는 주담대를 수도권과 규제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 한해 최대 6억원으로 제한된다. 고가 주택 구입에 대출을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 [사진= 뉴스핌DB]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0%를 적용해 전면 금지하며 1주택자 갈아타기 주담대 규제도 강화된다. 기존에는 보유 주택을 2년 이내 처분하기로 약정하면 주담대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로 처분 기간이 줄었다. 위반 시에는 대출금 즉시 회수되고 향후 3년간 주택 관련 대출이 제한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어든다. LTV는 자산 담보가치에 대한 대출 비율을 뜻한다. 7월부터는 금융권 자체 대출과 정책대출의 총량 목표를 당초 계획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며 정책 대출은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인다. 은행의 대출 가능 총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당초 7월 시행 예정이었던 스트레스 DSR(총부채상환비율) 3단계 조치에 이어 이번 초강도 대출규제가 중첩되면서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문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예컨대 스트레스 DSR 3단계만 적용 시 연봉 1억원 직장인이 만기 30년, 원리금균등상환, 대출금리 4%의 조건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 목적의 변동 주택대출을 받을 때 대출한도는 5억8700만원으로 기존 2단계 대비 2000만원가량 줄어든다. 또 수도권 가산금리 1.5%P가 더해져 금리는 5.5%가 적용된다. 여기에 7월부터 시행하는 정부의 고강도 대출 정책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이 더해지면서 대출한도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가 기존 대비 50%가량 줄면 은행들은 대출한도를 추가로 10~30% 감액할 것으로 예상된다. LTV도 기존 80%에서 70%로 줄기 때문에 집값에 따른 대출금도 축소된다. 또 총량 소진 시 대출 자체가 거절될 수 있다. 연봉 1억원 이상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진다. 수도권 주담대 대출의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일괄 제한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실제 대출금액은 6억원 한도 내에서 LTV(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비율 등에 따라 조정된다. 이번 규제는 토요일인 지난 28일부터 시행이 본격화됐다. 발표 당일인 27일까지 금융회사가 전산상 등록을 통해 대출 신청접수를 완료하거나 주택 매매계약을 체결, 계약금을 이미 납부한 경우 종전규정이 적용된다. 정부가 초고강도 규제에 나선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열풍 및 가계대출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조 원 늘어난 752조 7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일당 3328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8월 영업일당 평균 4584억원이 늘어난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정부는 이번 규제로 올해 하반기 10조원, 연간으로는 20조원 가량의 가계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과열된 부동산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인해 청년들의 주택 구매 여력을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2030세대 무주택자의 '주거 사다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meok@newspim.com 2025-06-29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