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아워홈 구지은, 3년 만에 물러난다...경영권, 구본성·구미현 연합으로

기사입력 : 2024년05월31일 13:07

최종수정 : 2024년05월31일 14:28

구지은 부회장, 아워홈 임시주총서 경영권 방어 실패
구본성 아들 구재모씨 사내이사 선...구미현·이영렬과 이사회 장악
아워홈 노조 '구본성·구미현 물러나야" 반발...구미현 대표 체제 전망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구본성·구미현 연합이 아워홈 이사회 장악에 성공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사내이사 재선임이 좌초되면서 경영권 방어에 실패했다. 구지은 부회장의 임기가 내달 3일 종료되는 가운데 향후 언니인 구미현씨가 신규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아워홈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아워홈 오너가 남매 갈등 속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자사주 매입안, 신임 사내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감사 보수 한도 조정 등 총 4건의 안건이 논의됐다. 구지은 부회장이 의장을 맡았으며 구본성, 구미현, 구명진 등 주주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리인이 대신 참석했다.

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부회장 [사진=아워홈]

앞서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은 사내이사 후보 안건으로 자신의 아들인 구재모씨와 측근인 황광일 전 중국남경법인장을 올렸다. 또한 전날 구자학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씨는 동생인 구명진씨와 구지은 부회장에 '본인이 대표이사에 오르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면서 주총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주총 결과 신임 사내이사로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인 구재모씨가 선임됐다. 구지은 부회장과 기존 사내이사진의 재선임 안건은 좌초됐다. 또 구 전 부회장이 추천한 황광일 전 중국남경법인장도 이사회에 진입하지 못했다. 구지은 부회장 등 기존 사내이사의 임기는 내달 3일까지다. 

또한 이사 보수한도 조정 안건도 가결됐다. 그 외 자사주 매입안과 감사 보수 한도 조정안건은 부결됐다.

이에 따라 아워홈 이사회는 구미현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 그리고 이번에 선임된 구재모씨 총 3명으로 재편됐다. 현행법상 자본금 10억원 이상 기업은 사내이사가 최소 3인 이상이어야 한다. 최소 기준인 이사 3명 요건이 충족되면서 사실상 구지은 부회장과 남매 전쟁을 벌여온 구본성·구미현 연합이 이사회 장악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구미현씨는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잡고 이사회 장악에 적극 나섰다. 지난 4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미현씨는 구본성 전 부회장과 연합해 구지은 부회장과 기존 사내이사 10명의 재선임 안건을 부결시키고 본인과 남편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가 사내이사에 올랐다. 구본성·미현 연합 측 인사인 구재모씨가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이사회를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구지은 부회장은 경영권을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안'을 꺼내 들었지만 별다른 효력었다. 아워홈의 배당 가능 이익인 5331억원을 활용해 1년 안에 전체 주식의 61%(1401만9520주) 한도에서 자사주를 사들이겠다는 내용이다. 이는 구미현씨가 보유한 지분 매입을 겨냥한 것이지만 결국 부결됐다.

아워홈의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 38.56%, 구미현씨 19.28%, 구명진씨 19.60%, 구지은 부회장 20.67%, 기타 1.89%로 구성된다. 구본성·미현 연합이 57.84%로 과반수를 넘고 구지은·명진 연합의 지분은 40.27%로 불리한 구도다.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아워홈의 경영권은 사실상 구본성·구미현 연합의 손으로 넘어가게 됐다. 관련해 구지은 부회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내달 3일 이후에는 신규 대표이사를 선임해야 한다.

아워홈 사내이사에 오른 구미현, 이영렬, 구재모씨 가운데 현재 유력한 대표이사 후보는 구미현씨다. 구미현씨는 주총 전날인 지난 30일 구지은 부회장에 '본인이 대표이사에 오르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오빠인 구본성 편에 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가정주부로 경영 경험이 전무한 구미현씨의 이같은 행보에 아워홈 내부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아워홈 임직원들은 현 구지은 부회장 체제를 유지하는 쪽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4.05.31 romeok@newspim.com

아워홈 노조는 이날 임시주총 직전인 오전 10시쯤 본사 앞에서 구본성·구미현 주주를 규탄하는 시위를 열고 "회사 성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본인의 배만 불리는 구본성 전 부회장은 대주주로서 자격이 없으며 모든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본인 주식을 즉각 매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경영에 무지한 구미현, 이영렬 부부는 이사직 수용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워홈의 구지은 부회장 체제가 3년 만에 막을 내린 가운데 향후 구미현씨와 구지은 부회장 간 법적 분쟁 소지는 남아있다. 미현씨, 명진씨와 구 부회장 세 자매는 2021년 구본성 전 부회장을 물러나게 할 때 주총 의결권을 통일하는 주주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계약을 위반한 경우 대규모 위약금을 물도록 약속했다. 그런데 이번 임시주총에서 구미현씨가 구본성 전 부회장 편에 선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한 법적 분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글로벌 강달러 심화···환율 1500원 찍나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내우외환'에 1500원선도 위협할 전망이다.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며 국내 정치는 더 깊은 혼란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해에는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이 예고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정부 리더십은 취약하다. 29일 외환 전문가는 연초 달러/원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원화 약세를 이끄는 국내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헌정사 처음으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상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게 된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총리 탄핵안 가결로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1500원에 갈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예상했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도 "정치 불안으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우려된다"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국내 정치 불안으로 원화 약세는 이어지는 반면 달러 강세는 계속되고 있다. 주요 6개 국가와 미국 달러 가치를 비교한 달러지수는 108을 넘으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내년 금리 인하 전망 후퇴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 강세를 완화할 재료도 부족하다. 일본 엔화를 포함해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는 계속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정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원화 하락 요인은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수출업체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는 네고물량, 달러/원 환율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정도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화 고유의 강세 유인을 찾기 힘든 현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기 위해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미국 달러가 약세 전환하는 경로가 유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트럼프 2기 정부를 상대할 정부 리더십이 약해졌다는 점이다. 최상목 권한 대행은 경제 사령탑을 넘어 외교와 국방, 안보 등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국 불안 자체뿐 아니라 트럼프 집권 초기 정부 리더십 부재에 따른 협상력 약화,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 폭 축소 등이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 전규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직전 달러/원 환율 시작점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에 따라 2025년 환율 경로가 달라질 것"이라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다면 내년 1500원대 환율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2024-12-29 06:00
사진
오겜2, 하루 만에 92개국 넷플릭스 1위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집계됐다. 28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2'는 전날 기준으로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 시즌2 포스터 [이미지=넷플릭스] 국가별 순위를 보면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총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시즌1에서 목숨을 건 게임의 최종 우승자가 돼 상금 456억원을 받았던 성기훈(이정재 분)이 다시 게임의 세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1은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톱(TOP)10위권에 진입했고 8일 만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후 총 106일 동안 10위권을 유지했다. kh99@newspim.com 2024-12-28 13: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