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협력 63년째...잠재력 높이 평가"
교역 확대·자원 협력·기후변화 공동 대응 강조
ODA 수원국 수요 맞춤형 개발 협력 추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해 "아프리카 주요국과의 '핵심광물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자원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함께 만드는 미래 : 동반 성장, 지속 가능성 그리고 연대'를 주제로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앞카를로스 마누엘 빌라 노바 상투메프린시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6.03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1961년 한국과 아프리카 6개국의 수교로 시작된 한-아프리카 협력이 올해로 63년째를 맞았다"며 "경제인의 기업가 정신이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의 소중한 밑거름이 된 것"이라고 경제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14억명이 넘는 인구와 풍부한 천연자원, 그리고 경제발전에 대한 아프리카의 열망이 아프리카 성장의 원동력임을 강조하며 한-아프리카 경제계 리더들과 함께 한국과 아프리카의 공동번영을 위한 경제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교역과 투자를 획기적으로 늘려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적 거리를 좁혀야 한다"며 "기업들이 원활히 교역과 투자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부터 다지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아프리카 역할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아프리카 주요국과 '핵심광물 파트너십' 구축, 복수국 간 협의체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을 통해 상호 호혜적인 자원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역시 모두가 당면한 문제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원전, 태양광, 수소 등과 같은 무탄소에너지(CFE)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아프리카 역내 격차 해소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공적개발원조(ODA) 수원국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개발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아프리카연합(AU) 의장 겸 모리타니아 대통령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크앙즈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나나 아도 단콰 아쿠포아도 가나 대통령 ▲모퀘에치 에릭 마시시 보츠와나 대통령 ▲안드리 니리나 라주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 ▲우마루 시소쿠 엠발로 기니비사우 대통령 등 아프리카 정상들이 참석했다.
또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무사 파키 마하맷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 웸켈레 케베츠웨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 등 한국과 아프리카의 경제단체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한 400여 명이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1차장 등이 참석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