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실전 같은 '레디 코리아' 훈련 실시 … 21개 기관 참여

기사입력 : 2024년06월05일 18:19

최종수정 : 2024년06월05일 18:35

착륙 중 항공기·승객용 버스 충돌 사고 대응 훈련
실전 훈련 통해 범정부 대응체계 점검…올해 두 번째 실시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정부가 항공기 사고 대비 위한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관계기관의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행정안전부는 국토교통부, 인천광역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21개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모형항공기 훈련장에서 레디 코리아 훈련을 실시했다.

인천국제공항 모형항공기 훈련장에서 레디코리아 2차 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착륙 중인 여객기가 돌풍 발생으로 활주로 이탈해 승객용 버스와 충돌 화재발생해 소방차가 진화하고 있다.=김보영 기자 2024.06.05 kboyu@newspim.com

이번 훈련은 지난 3월 석유화학단지 복합재난 대응 훈련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실시하는 레디 코리아 훈련이다.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훈련은 기후위기, 도시 인프라 노후화 등 잠재된 위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형·복합재난에 대비해 범정부와 민간 합동으로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이다. 

실전에 준하는 훈련을 통해 상황 전파체계 점검, 기관별 초기대응역량 및 협력체계 강화, 위기대응기구 가동 등을 중점적으로 훈련·숙달한다. 이날 훈련은 실제 공항에서 발생할 우려가 있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했다.

2022년 10월 필리핀 세부 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시설과 충돌한 사례를 참고했다. 지난 5월 21일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만나 비행기가 급강하하면서 1명이 숨졌듯, 불규칙한 돌풍은 항공 안전에 큰 위협요소가 된다.

싱가포르 항공 사고의 원인이 수직 방향의 돌풍이었다면 이번 훈련에선 착륙 중 수평 방향의 돌풍이 분 것으로 가정했다. 항공기 사고는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사고가 날 경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대형 재난이 된다.

       소방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다=김보영 기자2024.06.05 kboyu@newspim.com

사고가 발생하자 인천국제공항 관제탑에서 즉시 핫라인 통해 소방, 공항의료센터 등 관계 기관에 전파하고 공항소방대 출동을 요청했다. 또 사고 장소 주변에 항공기 제한 구역을 설정해 이·착륙을 중단시켰다.

사고 상황을 접수한 행안부는 이상민 장관의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대통령실, 국조실, 지자체 등에 재난상황을 전파했다. 인천 중구 재난안전상황실도 사고 상황을 대응 부서에 긴급 통보하고 상황판단회의를 소집했다.

공항소방대에 이어 화재 신고 접수 약 5분 뒤에는 영종소방서 소방대도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은 총력 대응 위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인근 소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했다.

소방 구조대가 열화상 카메라와 이동식 유압장비로 항공기 내부를 수색한 끝에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있던 부상 승객들을 탈출시켰다. 항공기와 충돌한 버스에서도 의식을 잃은 승객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기 사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한 뒤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인천 중구는 주민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한 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가동해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자체인력과 장비로 초기 화재 진압과 현장 통제를 실시했다.

행안부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확인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로 전환했다.

이상민 장관은 최초 지시 이후 즉시 현장으로 이동해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지휘차량에서 원격으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서 관계기관에 신속한 재난상황 수습과 인명피해 최소화를 지시했다. 항공기 내 소방 구조대원 1명이 고립되면서 소방 신속동료구조팀(RIT)이 출동해 동료를 구출하기도 했다.

이상민 장관(우측 두번째)이 '레디코리아'훈련에서 소방관계자로 부터 훈련경과에 대해 보고 받고있다=김보영 기자2024.06.05 kboyu@newspim.com

한편, 이번 훈련은 기후변화에 따른 난기류 발생 증가 등 항공기 사고 위험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범정부가 총력 대응하여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는 대응체계를 실제로 점검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신속동료구조팀을 투입해 항공기 내 고립된 소방관을 구출하고 119항공대 헬기를 출동시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등 관계 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대응해야 하는 상황을 정함으로써 복합 재난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이상민 장관은 "오늘 레디 코리아 훈련을 통해 항공기 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에 대해 실제로 대응해보면서 범정부 대비태세와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면서 "정부는 레디 코리아 훈련을 확대 실시해다양한 잠재 위험에 대비할 계획이며 훈련 결과 토대로 다양한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대비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