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성냥 공장 중국 칭다오, 이젠 AI 로봇 수술 첨단 스마트 제조단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제조환경 경제실력 한중수교 초기 비해 상전벽해
중국 지장 포기 안할거면 대응 전략 180도 바꿔야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붉은 지붕에 짙은 녹음, 푸른 바다와 파란 하늘'.

착륙 직전 공중을 선회하는 항공기에서 내려다 본 중국 산둥성 칭다오(青岛) 풍경은 한폭의 수채화 같다.

넓은 칭다오 항구에는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들이 부두 마다 빼곡히 적재돼 있다.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화물을 실은 배들은 여전히 항구를 분주하게 드나든다.

2024년 5월 27일 산둥성 칭다오 자오둥(胶东) 공항 상공. 항공기는 두어번 선회하더니 인천 출발 한시간 반만에 활주로에 기착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칭다오 상공 기내에서 내려다 본 칭다오 항. 사진=뉴스핌 촬영. 2024.06.06 chk@newspim.com

입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을 나오는데 100명에 가까운 젊은 학생들이 출구에서 북적이고 있었다. 다가가서 물어보니 자신들은 한국 아이돌 더보이즈 팬이라며 이날 한국서 오는 더보이즈 일행을 마중하러 나왔다고 소개했다.

'사드사태와 코로나 발생 이후 벌써 6~7년째 꽁꽁 막힌 중국내 한류 공연 규제가 차츰 완화되는게 아닐까. 뭣보다 이날 서울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간에도 관계개선을 위한 전기가 마련되지 않을까'.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공연하고 부질없는 기대 사항일 뿐 중국내 최대 규모 한국인 촌 칭다오의 현실에 투영된 한중 관계는 여전히 어두운 먹구름에 휩싸여 있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2024년 5월 27일 칭다오 자오둥 공항 입국장에 중국 팬들이 중국에 오는 한국 아이돌 더보이즈 일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6.06 chk@newspim.com

칭다오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1992년 8월 한중 수교 이후 가장 이른 시기에 가장 많은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몰려가서 터전을 닦았던 도시다.

수교 초기 우리 기업들은 이곳 칭다오에서 많은 영화를 누렸지만 동시에 비운을 겪기도 했다. 중국내 기업 코스트가 오르기 시작한 2000년대 중후반, 특히 2007년 세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야반도주에 나서는 한국 기업들이 속출했다. 미중 충돌과 사드사태, 코로나 발생으로 인해 우리 진출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으로 몰렸다.

27일 오후 칭다오 시내에서 만난 우리 교민은 한창 때 유동 인구까지 30만 명을 넘었던 한국 교민수가 현재 2만명 이하 정도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교민수 감소는 다양한 현지 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및 자영업자, 유학생 철수에 따른 것으로, 현재의 한중 관계가 얼마나 악화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멀리 30여년 수교 당시가 아니라 불과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 자본이 와서 성냥 공장, 나무젖가락과 이쑤시개 공장을 경영하는 경우도 많았어요. 달러만 가지고 오면 무엇을 해도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교민은 수교 후 한 15년은 중국 사업이 땅집고 헤엄치기 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2000년대 중 후반 부터 중국에서도 점차 인건비와 임대료가 오르고 환경 및 노동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이 더 유리한 사업기회를 잡으면서 한국 기업들은 점차 자본력과 비즈니스에서 중국계에 밀리기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 자오저우만의 자오저우만 해상대교.  사진= 뉴스핌 촬영. 2024.06.06 chk@newspim.com

예전에는 중국 도시라고 느낄 수 없을 만큼 한국을 빼닮았던 칭다오 청양구. 5월 말 한국인들의 집단 거주촌인 청양구를 찾았을 때 이곳이 옛날 그 청양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현지에서 만난 한국 교민은 2007년 세계 금융위기로 생업이 힘들어지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드와 코로나를 거치면서 한인들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칭다오내 한인촌이 위축되고 우리 기업 활동이 부진해졌지만 중국 지방 경제 대도시 칭다오 자체의 번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 발생으로 중국 경제는 전에 없던 타격을 입었고 칭다오 경제도 그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칭다오는 산둥성의 성도인 지난(济南)시 보다 큰 경제력과 함께 연해 개방 도시로서 잇점을 살려 다른 도시보다 한발 앞서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산둥성 칭다오 홍도 지역 스마트 산업단지 헥사콘 기업 전시실에 AI 인공지능 수술 모형도가 놓여 있다. 사진=뉴스핌 촬영.   2024.06.06 chk@newspim.com

칭다오는 서울보다 많은 1000여만 명의 인구를 거느린 도시로, 2023년 코로나 통제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5.9%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로나 통제 해제 원년인 이 해 칭다오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1억 3천만명을 넘었다.

광둥 ~홍콩~ 마카오를 잇는 해상 대교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긴 해상 다리 자오저우만(胶州) 대교. 전장 40여 킬로미터의 이 다리는 칭다오의 도시 번영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생생한 실물 조감도다. 다리 건너 자오저우만 현급시에는 칭다오가 자랑하는 중국 상하이협력기구 지방 경제무역시범구(상허 시범구)가 들어서 있다.

칭다오는 첨단 제조와 경제의 디지털 전환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칭다오 홍도 지역에 위치한 헥스콘 스마트산업단지는 칭다오가 자랑하는 스마트 기술 요람으로서 글로벌 R&D 센터를 포함한 스마트 제조 파크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27 07:27
사진
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