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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CB, 5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하…연준보다 일찍 피벗 개시

기사입력 : 2024년06월06일 21:42

최종수정 : 2024년06월06일 21:4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며 통화정책의 피벗(pivot, 기조 전환)을 시작했다. 이로써 ECB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앞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게 됐다.

ECB는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주요 정책 금리인 레피 금리(Refi, MRO)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4.25%로 정했다고 밝혔다. 레피 금리는 시중은행이 ECB로부터 1주일 동안 돈을 빌릴 때 지불하는 금리다. 이에 따라 ECB는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내렸다.

예치 금리와 한계 대출금리 역시 각각 3.75%와 4.50%로 각각 25bp씩 낮아졌다. 회의 결과가 나오기 전 금융시장 역시 이번 회의에서 ECB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ECB는 전날 캐나다 중앙은행(BoC)과 스웨덴, 스위스와 함께 기준금리 인하 행보에 나섰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등한 물가를 잡기 위해 가파르게 금리를 올린 후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불필요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내왔다.

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위로 먹구름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06 mj72284@newspim.com

ECB는 성명에서 "집행이사회는 지표에 의존할 것이며 적절한 수준과 제한적 (정책) 기간을 회의마다 정하는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ECB는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지난 3월 제시한 2.0%에서 2.2%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ECB는 "최근 몇 개 분기 간 진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물가 압력은 높은 임금 상승률로 여전히 강하며 인플레이션은 내년까지 목표치(2%)를 웃돌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2026년 인플레이션율을 1.9%로 제시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치는 0.6%에서 0.9%로 높아졌으며 2025년 예상치는 1.5%에서 1.4%로 소폭 낮아졌다.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유지됐다.

내달 2회 연속 금리 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닫히지는 않았지만,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회 위원과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은 7월 금리 인하를 쉬어가는 게 더욱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9월과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바라본다. ECB는 "금리 결정은 인플레이션 전망과 앞으로 나오는 경제 지표 및 금융 지표, 기조 인플레이션의 변화와 통화정책 전이의 강도에 달려 있다"면서 "집행위는 특정 금리 경로를 미리 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잠시 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통화정책 완화 속도에 대한 힌트를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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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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