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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일터] K뷰티 선두주자 강선영 쉬엔비 대표 "무소 뿔처럼 전진, 뚝심으로 한 우물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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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국 수출, 기술 혁신으로 특허 부자
"극복하고, 끊임없이 나아가면 된다"
15년 장기 근속 직원들과 함께 일군 회사

절박할수록 돌아갈 수 있는 있는 지름길이나 꼼수는 없다. 우리 사회 일터 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성공 노하우가 있다. 어떤 철학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지, 그 일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지난했던 과정과 그늘들, 화려함 뒤에 가려진 노력과 자세를 곱씹어 보면서 성공의 실마리를 찾아볼 일이다. 고용노동부 관료를 거쳐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일자리 문제를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일터의 정점까지 올랐던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이 각 전문 분야의 고수들을 만나 그들만의 경험과 비밀스러운 성공 레시피를 듣는다.

강선영 쉬엔비 대표. [쉬엔비 제공]

[서울=뉴스핌]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 = 미용의료기기 수출기업 쉬엔비의 강선영 대표를 만난 곳은 요즘 청년들 사이에 핫플로 유명한,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 위치한 쉬엔비 본사였다. 3년에 걸친 공사 끝에 최근 완공한 쉬엔비 본사는 지상11층 건물에 지하 15m 깊이의 지하 3층까지 있는 건물이다. 생산시설까지 모두 입주할 계획이라고 했다.

땅값 비싸기로 유명한 성수동에 생산시설까지 두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더니 직원들 출퇴근을 위해서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성수동은 2호선 성수역, 뚝섬역 뿐 아니라 수인분당선인 서울숲역까지 있어서 서울시내 뿐 아니라 인천이나 수원에 살고 있는 직원들까지 출퇴근이 가능한 곳이어서 직원들을 위해 성수동에 모두 근무하게 한다는 것이었다. 직원들이 입사한 뒤,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하는 게 아니라면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경영자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영 쉬엔비 대표. 2024.06.04 mironj19@newspim.com

강선영 대표는 말 그대로 맨손에서 시작한 사업가이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정말 혼자 힘으로 25년 넘게 기술혁신 중소기업을 세우고 운영해 온 업계 '철의 여인'이다.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필요로 하는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를 운영하면서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 협회) 여성경제위원장을 2019년 제6대에 이어 2024년 제8대 위원장으로 다시 선출될 정도로 리더십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의료기기산업협회의 더마융복합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다.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서 인터뷰에 응하면서 본인의 일과 인생 이야기를 과장도 없이 솔직하게 전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을 정말 정직하게 열심히 살아온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의 K-뷰티 경쟁력이 높은 만큼 미용의료기기 산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고 보는 입장에 따라서는 운 좋게 전망 좋은 산업에 있어서 성공한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강선영 대표의 진솔한 얘기를 들어보면 그만의 강한 끈기와 성실함, 투지가 오늘날의 쉬엔비를 만들었고, K-뷰티의 핵심에 우뚝 서게 한 원동력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로운 사옥에서 끊임없는 기술개발 의욕을 불태우는 강선영 대표와의 만남은 필자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영 쉬엔비 대표. 2024.06.04 mironj19@newspim.com

◆"기술만이 나의 살 길,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회사가치를 높혀"
-제조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고 더욱이 기술기반 제조업체는 더욱 힘들 것 같은데 미용의료기기 산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대학교에서 전공한 것과 관계가 있는지?
▲대학교 전공은 사회복지입니다. 대학전공과는 별 관련은 없습니다. 사실 저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조부모님 손에서 컸기 때문에 제 힘으로 대학교를 다녀야 해서 일찍부터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죠. 당시에는 자격증이 중요하다고 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제가 그 당시에 딸 수 있었던 부기, 주산, 타자 등등 자격증이란 자격증은 다 취득했습니다. 그러다가 미용사 자격증도 땄고 그 당시 미용사 자격증이 있으면 피부미용 관리까지 할 수 있어서 에스테틱 숍을 열기도 했죠.

원래 제 꿈은 의사가 되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가정형편상 할 수가 없었고, 대신 노인들을 돌보는 요양병원 같은 요양원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저를 키워 주신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그런 꿈을 꾸기도 한 것 같아요. 그것도 제가 돈을 벌어서 대학교를 가야 했기에 30살이 넘어서 대학교를 마쳤죠. 그런데 요양원쪽은 실제 하지를 못했고 사업으로 돈을 번 것은 헤어와 피부 미용이었어요. 그래서 석사는 미용향장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의료기기공학과 박사과정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희가 만들고 있는 피부미용기기는 의료기기로 구분이 되고 의사들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만 제조〮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나라마다 심사기준이 다르고 엄격해서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가 50개입니다. 그리고 피부미용쪽은 트렌드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해야 합니다. 매년 새로운 기계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기본 개발에 보통 3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개발팀도 3개 팀을 두고 팀별로 돌아가면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이지만 R&D에 매년 30%를 투자하고 있죠. 그리고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전세계에서 개최되는 학회도 빠지지 않고 참석합니다.

학회를 연간 21회에서 25회 정도 참석합니다. 제가 직접 설명회를 하기도 하고요. 해외에서는 개발자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회사 대표의 얘기를 듣고 싶어하죠. 학회에는 주로 의사들이 참여하고요.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영 쉬엔비 대표. 2024.06.04 mironj19@newspim.com

◆"무작정 날아 간 미국, 기회를 발견하다"
-사업 성장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일이 있었는지?
▲에스테틱 숍을 하다가 사업부진 등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해외에 나갈 생각을 했죠. 처음에는 일본을 갈까 했는데 보증인이 없어서 어려웠고, 마침 미국 LA지역에서 헤어숍을 하는 지인이 초청을 해주어서 미국에서 6개월정도 피부미용일을 할 수가 있었죠. 그때 미용의료기기를 처음 사용해보았는데 성능이 좋았습니다. 6개월이 지나 비자 관계로 한국으로 다시 오면서 그 기계를 가지고 와서 계속 사용해 보다가 직접 만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눈썰미와 손재주가 있어서 제작업체에 부품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제작을 요청하니 그대로 만들어주었는데 성능이 괜찮았어요. 그 이후 본격적으로 수원과학대학교에 산학협력과정에 참여하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1996년 사업을 시작할 무렵 전기전자제품 제조사는 대학교에서 관련 학과를 졸업한 사람만 할 수 있도록 규제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인과 동업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규정이 바뀐 2001년부터 저 혼자서 성환E &B라는 업체명으로 제품개발과 판매를 했죠. 그때 만들었던 것이 다이아몬드 필링기와 크리스탈 필링기였습니다. 이후 고주파 기기가 등장하면서 고주파기기 쪽으로 개발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리고 의료기기로서 각국의 심사를 받아야 했는데 유럽 인증(CE)를 먼저 받고 미국 FDA 승인신청을 2011년에 처음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결국 2014년에 인증에서 실패하고 그 이후 재신청을 거쳐 2016년에 FDA승인을 받았습니다. 장장 5년이 걸렸죠. 실패한 이유는 임상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 미국시장에서 승인받으려면 미국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당시 저희 회사 규모로는 미국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을 할 수 가 없었죠.

그런 상황에서 무작정 미국 미용의료기기 관련 학회에 당시 제가 만든 의료기기를 가지고 참석을 했습니다. 좀 무모할 정도였죠. 그런데 그 학회에 참석했던 한 미국 의사가 제 기기에 관심을 가지고 먼저 저에게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은 피부과 의사가 아니라 임상을 할 수 없었죠. 그러자 그 분이 자기 친구 피부과 의사를 소개해 주면서 임상을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FDA 승인 신청을 다시 하는데 돈이 없어서 미국 변리사도 쓰지 못하고 처음 저의 제품에 관심을 가졌던 미국 의사와 제가 직접 신청서를 작성해 넣었는데 마침내 2016년에 승인이 난 것이죠. 지금은 전세계 82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영 쉬엔비 대표. 2024.06.04 mironj19@newspim.com

◆"기업경영 매일 전쟁터, 부딪치면서 풀면 된다"
-사업을 하시면서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가장 어려웠던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사업은 날마다 전쟁을 하듯 힘든 일이 생깁니다. 요즘도 출근하면 어제는 개발부, 오늘은 생산부 이런 식으로 매일같이 문제가 터지죠. 그러나 그런 일은 해결하면 되는 일이죠. 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때는 결국 손실이 발생해서 사업을 축소하고 직원들이 떠나고 했을 때였죠. 당시 홈쇼핑을 통해 가정용 제품을 팔았는데 홈쇼핑 측에 판매수수료와 고객에 대한 반품관련 조건 문제로 홈쇼핑 방송을 통한 매출에서 손해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유통에 있어서 중소기업은 홈쇼핑이라는 플랫폼과의 관계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열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은 정말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엔지니어 2명이 떠나지 않고 곁에 남아서 성수동으로 회사를 옮겨오고 다시 재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본사로 옮겨오기 직전에 있던 사옥에서 17명이 근무를 했는데, 80명까지 직원이 늘어서 이 곳 새로운 사옥으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요즘도 잠을 하루에 5시간밖에 자지 않습니다. 새벽형 인간인데 새벽에 일어나서 매일 다니는 절에서 기도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수영을 하고 출근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죠. 어쨌든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몸을 단련하는 시간을 매일 가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기술혁신기업으로 특허와 상표권 보호가 정말 중요"
-쉬엔비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자기기술에 대한 보호장치는 잘 마련되어 있는지?
▲사업 초기 단계에 상표권, 특허권을 등록해 두지 않았다가 곤란을 겪은 일이 있습니다. 미국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주었던 비바체(Vivace)판매총판 역할을 했던 미국 대리점에서 저희 허락 없이 'Vivace'라는 상표권을 무단으로 등록해 지금도 상표권 소송을 하고 있습니다. 이 때 일로 저희는 모든 상표권을 한국과 미국에 출원, 등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제품이 전 세계에서 유명해지면서 일부 제품에 대해 중국에서 카피 제품들을 제조하여 판매까지 하고 있어 미리 특허를 등록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지금은 무조건 모든 제품 특허를 출원 등록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요즘 새로운 모델이 출시되면 전에는 제가 그냥 네이밍을 했는데 지금은 직원들에게 공모를 해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직원들 호응이 좋습니다.

강선영 쉬엔비 대표. [쉬엔비 제공]

◆"어디에나 어려움은 있다. 한 우물을 파라"
-후배 사업가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우물을 파라"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난관에 부딪치기 마련이고 그럴 때 포기하고 다른 일을 벌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어려움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업을 한다고 해서 쉬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니죠. 꾸준히 계속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게 됩니다. 특히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은 기술이 핵심이기 때문에 꾸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다른 회사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꾸준함이 것 같습니다.

-미용의료강국의 기틀을 만드는데 기여한 보람이 커, 직원들의 삶의 터전인 회사도 잘 지켜 나갈 것"
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으신 점은?
▲학창시절 제 꿈이 의사가 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비록 의사는 되지 않았지만, 의사분들이 의료활동을 하는데 저희 제품이 없으면 할 수가 없습니다. 의사들 의료활동 기반을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아울러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이지만 15년이상 장기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습니다. 회사에 오래 근무하는 직원들은 집 한 채씩 다 마련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게 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해서 직원들 삶의 터전인 기업을 소중하게 지켜가고 싶습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영 쉬엔비 대표. 2024.06.04 mironj19@newspim.com

<에필로그>
강선영 대표는 내공이 강한 분이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 맨손으로 오늘날 전 세계 82개국에 수출을 하는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를 일구어 낸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몸소 익힌 관련 기술과 실력이 있었고, 강한 의지와 인내력을 갖춘 그녀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중소기업이지만 기술만이 살 길이라는 철학아래에 기술 개발에 전념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사모펀드 등에서 회사 지분을 거액에 사겠다는 제안도 거절하고 자기만의 기술개발을 통해 회사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가겠다는 뚝심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중소기업이지만 직원들이 회사에 애정을 느끼고 장기 근속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참 본받을 만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무소의 뿔처럼 전진하는 그녀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김경선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장은 1991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직에 입문했다. 30년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고용노동부에서 보냈고, 마지막으로 여성가족부 차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공직생활에서의 경험과 역량을 MZ세대 직장인들과 공유하고자 행복한직장생활연구소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있다.

kyoungseon042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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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고금리 시대…월가가 주목하는 '네가지 상품' 이 기사는 10월 20일 오후 1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약 20년간 글로벌 자산시장의 핵심 축이었던 저물가·저금리의 골디락스가 막을 내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주요국의 눈덩이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과잉, 지정학적 충돌로 인한 공급망 재편과 끈적끈적한 물가, 인공지능(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빅테크의 폭발적인 회사채 발행이 금리 방향을 돌려 놓았다. 금리가 이른바 '더 높이 더 오래(higher for longer)' 고착화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투자 공식도 바뀌고 있다. 현금성 파킹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견디는 우량주까지 미국 상장지수펀드(ETF)가 제공하는 투자 기회를 탐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최근 미국 금리가 '더 높이 더 오래' 머무르는 데는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지 않다.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파장은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을 5% 선으로 밀어 올린 주요인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에너지 쇼크,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낙수효과로 인한 성장 지표가 맞물리며 금리 상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월가가 고금리 대응과 함께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막을 세우는 데 잰걸음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 수준인 연 2%로 되돌리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매체와 경제학자들은 물가 우려와 늘어나는 연방 부채 부담이 맞물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5% 안팎에서 장기간 머무는 시나리오를 점친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으로 실물 원자재와 물가연동채권(TIPS), 인프라 자산 그리고 금리 상승 헤지 펀드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물가연동채권(TIPS)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해 채권 원금과 이자를 맞춰 올려주는 채권으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에 방어막 제공하는 ETF [AI 일러스트 = 황숙혜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해당 채권에만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TIP(iShares TIPS Bond ETF)이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2003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TIPS ETF의 대명사 격이다. 시장 조사 업체 ETFDb에 따르면 총 운용 자산(AUM) 규모가 144억달러를 웃돌고, 최근 1개월 사이 일평균 거래량이 208만주로 파악됐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의 관련 자료 분석에 따르면 TIPS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물가연동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채권의 가치가 변동된다. 이 같은 설계로 인해 물가 상승 시기에 채권의 구매력 저하를 일정 부분 방어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자료=블룸버그] 물가가 오르면 채권의 원금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채권과 마찬가지로 쿠폰 금리가 고정돼 있지만 이자율 산출의 기준이 되는 원금이 확대되고, 이자 금액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를 보인다. TIP는 ICE BofA US Treasury Inflation Linked Bond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고, 잔존 만기가 1년 이상인 물가연동채권에 고르게 분산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AAA 등급의 국채가 거의 100%에 이르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신용 위험이 거의 없다. 운용 보수 역시 연 0.18%로 낮은 수준이고, 매달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 배당 구조다. ETFDb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TIP은 총 수익률 기준으로 1.55%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도 0.69% 손실을 기록했다. AI 모델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미국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TIP의 유효 듀레이션은 6.17년으로,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채권 가치가 6.17% 떨어진다는 의미다. 물가가 상승해 채권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연준의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에 총 수익률 기준으로 손실을 냈다는 설명이다. TIPS와 TIP은 인플레이션 상승을 방어하지만 시장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과정에 손실을 보는 독특한 이중 구조를 지닌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TIPS도 여전히 채권이기 때문에 듀레이션 리스크를 피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TIPS와 TIP이 물가 헤지에 실패한 자산이라고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만기까지 보유하거나 듀레이션을 조절하면 헤지 기능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월가는 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연준이 금리를 과격하게 올릴 경우 듀레이션이 매우 짧은 단기물 TIPS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금리 상승으로 인해 TIPS의 실질 수익률, 즉 물가 상승률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챙기는 이자가 연 2.9%선까지 뛰었다"며 "이는 과거 평균치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TIPS를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투자자들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연 2.9%의 실질적인 구매력 방어망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평균 유효 듀레이션이 긴 TIP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 STIP(iShares 0-5 Year TIPS Bond ETF)다. 블랙록이 2010년 12월 출시한 펀드는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인 채권만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이 때문에 펀드의 유효 듀레이션은 2.24년에 불과하다. 뱅가드의 VTIP(Vanguard Short-Term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ETF) 역시 단기물 TIPS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TIP의 경우 시장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격이 6.17% 하락하지만 STIP의 경우 2.24% 떨어지는 데 그치는 셈이다. 듀레이션이 짧은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이 제한적이고 운용 보수가 연 0.03%로 TIP보다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AI 모델의 공식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적극적으로 인상하는 국면에는 TIP보다 듀레이션이 짧은 STIP의 자산 가치 방어 효과가 훨씬 높다. 블랙록의 보고서는 STIP이 초저변동성 현금성 자산에 가깝게 움직인다고 소개한다. 인플레이션에 따라 매월 원금이 보정되는 동시에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한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고물가 시기에 현금을 파킹하는 용도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 국면에는 TIP과 STIP의 명암이 달라진다. 듀레이션이 긴 TIP은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를 보지만 STIP은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그친다.   shhwang@newspim.com 2026-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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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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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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