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경절 맞아 축전
"백년대계 전략적 관계"
방북 분위기 띄우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러시아 국경절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축하전문을 보내 양측을 "전우 관계, 전략적 관계"로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의 축전 전문을 공개하면서 그가 "지난해 9월 워스또츠느이 우주발사장(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진행된 우리들 사이의 뜻깊은 상봉에 의하여 불패의 전우 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승화된 조러 친선 협조관계는 더 높은 단계의 국가관계에로 끊임없이 강화 발전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3년 9월 13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4년 만에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무르 로이터] |
북한이 언급한 국경절은 1990년 6월 12일 소련 내 러시아공화국이 국가주권 선언문건을 채택한 '러시아의 날'을 지칭한다.
전문에서 김정은은 푸틴을 향해 "당신의 정력적이고 올바른 영도 밑에 러시아 인민은 적대세력들의 온갖 도전과 제재 압박책동을 제압 분쇄하고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 발전이익을 견결히 수호하면서 강력하고 번영하는 러시아를 건설하기 위한 길로 확신성 있게 나가고 있으며 이 여정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또 "우리 인민은 친선적인 인방인 러시아에서 이룩되고 있는 성과들에 대하여 언제나 기쁘게 여기고 있으며 정의와 진리를 향하여 보무당당히 매진하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성업에 전적인 지지 성원과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앞으로 계속 이어지게 될 우리들 사이의 의미 깊은 유대와 긴밀한 동지적 관계"라는 표현을 사용해 푸틴의 방북과 정상회담 개최, 북러 밀착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북한은 앞서 11일 이 축전을 신홍철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를 통해 러시아 외교부에 전달한 것으로 보도했고, 하루 뒤 전문을 관영매체로 공개했다.
푸틴 방북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구체화 되고 있으며, 러시아 매체 베도모스티가 지난 10일(현지시간) '이르면 이달 중 북한과 베트남 방문'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