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가요

속보

더보기

진짜 사람인줄…'AI 버추얼 아이돌' 성공요인 알아보니…

기사입력 : 2024년06월19일 15:28

최종수정 : 2024년06월19일 15:29

'휴머니티' 심은 버추얼 아이돌 폭발적 흥행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K팝 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때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현실 연예인을 대신할 아바타로만 여겨졌다면, 이제는 '버추얼 아티스트'가 독립적인 정체성을 인정받으며 K팝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 카카오엔터, '소녀 리버스'부터 시작해 '메이브' 론칭

이미 '버추얼 아이돌'은 지난해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그 선두주자로 지난해 1월 새로운 세계에서 데뷔를 꿈꾸는 현직 걸그룹 멤버 30명과 함께 버추얼 아이돌 5인조로 데뷔하기 위해 경쟁하는 서바이벌 예능 '소녀 리버스'를 선보였다.

현직 걸그룹 30명은 자신의 이름과 정체를 숨긴 채 본인이 직접 만든 캐릭터와 세계관을 통해 '소녀 리버스'에 참여했으며, 방송은 가상현실(VR) 서바이벌이기 때문에 배경과 바탕을 따로 만들어 그간의 오디션 서바이벌 예능과 차별점을 뒀다. 또 당시 빠른 상승세를 보였던 가상현실, 메타버스 등을 여자 아이돌이 잘 활용한 모범 사례로 남았다.

버추얼 걸그룹 메이브 [사진=넷마블]

이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제작한 '메이브'를 론칭했다. 4인조로 구성된 이들은 버추얼 아이돌로, 데뷔 당시 미래 세계 이디피아(IDPIA)에서 현재의 지구로 불시착한 콘셉트로 이목을 끌었다. 이들의 세계관 '이디피아'는 인간의 감정이 통제된 미래 사회로, 이디피아로부터 인간의 감정이란 가치를 지키기 위해 지구에 온 4명의 소녀들이 바로 메이브다.

버추얼 아이돌인 메이브는 미래 세계에서 왔다는 세계관에 맞게 활동마다 SF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콘셉트를 선보였다.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메이브는 지난해 1월 MBC '쇼! 음악중심' 최다 조회 무대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들의 '판도라(PANDORA)' 데뷔 무대는 당시 유튜브 조회수 130만뷰를 기록했으며, 이는 1월 한 달간 진행된 '쇼! 음악중심' 모든 무대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다.

또 데뷔곡 '판도라'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유튜브에서 2000만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성공의 발판을 다졌다. 이에 뉴욕타임스와 로이터는 공통적으로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아직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국이 메이브 등을 통해 선도적인 사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목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 [사진=블래스트] 2024.04.22 alice09@newspim.com

◆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폭발적 흥행 가도

지난해 가요계에 데뷔한 또 다른 버추얼 아티스트가 있다. 바로 블래스트에서 론칭한 '플레이브'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을 개발한 블래스트의 이성구 대표는 MBC 2002년 공채로 '선덕여왕', '해를 품은 달', '구가의 서', '더블유(W)' 등 드라마 VFX(시각특수효과) 슈퍼바이저로 활약한 인물이다.

이 대표가 선보인 플레이브는 데뷔 후 가장 안정적인 '계단식 성장'을 보였다. 이들의 싱글 1집 초동(발매 후 1주일간 판매량)은 약 7만5000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발매된 미니 1집은 초동 20만장, 올해 2월 발매된 미니 2집은 초동 약 57만장으로 데뷔 앨범보다 약 8배 가깝게 상승했다.

음원 역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8월 앨범 '아스테룸: 더 셰이프 오브 띵스 투 컴(ASTERUM : The Shape of Things to Come)'은 멜론의 전당에 올랐고, 이후 TOP100에서도 72위를 기록하며 역대 버추얼 그룹 중 두 번째로 입성했다. 특히 버추얼 보이그룹 최초로 멜론의 전당과 멜론차트 TOP100에 입성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발매된 디지털 싱글은 공개된 지 6시간 만에 멜론 TOP100 7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버추얼 아이돌 아야츠노 유니 [액셀러즈] 2024.06.19 alice09@newspim.com

플레이브는 앨범 판매량과 음원에서만 호성적을 거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지난 3월 MBC '쇼! 음악중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4월 열린 단독 팬콘서트는 티켓 판매 10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올림픽홀에서 열린 팬콘서트는 예약 대기만 7만명으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처럼 버추얼 아이돌이 실제 K팝 아이돌 못지않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부터 버추얼 인플루언서 등 활동 초반에는 사람의 목소리를 입힌 AI가 활약을 했다면, 이제는 실제 사람이 그 캐릭터가 돼 활동 하고 있다. 팬들은 실제 사람과 만나는 것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와 만나지만 '버추얼 아이돌'의 경우 초반 AI가 활동을 대신 했기에 열애, 사건사고에 휘말릴 가능성이 적다는 인식으로 인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플레이브를 선보인 블래스트의 이성구 대표는 "다른 버추얼 아이돌처럼 춤, 노래를 각기 다른 사람이 하면서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도 있었겠지만 그럴 때 팬들이 과연 매력을 느낄 지식재산권(IP)이 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준비할 때부터 멤버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것으로 접근했고, 이게 성공 요인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버추얼 걸그룹 핑크버스 [사진=딥마인드플랫폼(주)] 2024.06.19 alice09@newspim.com

최근에는 음원 플랫폼 지니뮤직이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패러블엔터테인먼트는 '이세계 아이돌'과 '싸이코드' 등 다수의 버추얼 아티스트 IP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버추얼 아티스트 음악앨범 출시, 콘서트, 팝업스토어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지니뮤직은 패러블엔터와의 협력을 통해 사업영역을 버추얼 아티스트시장으로 본격 확장한다. 지니뮤직은 음원 플랫폼이다보니 패러블엔터의 버추얼 아티스트를 활용한 음원유통, 음반제작, 공연, 커머스 등의 사업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버추얼 걸그룹 핑크버스, 아야츠노 유니, 이터니티 등이 계속해서 런칭되고 있다. 이처럼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중에서도 K팝에서 유독 많은 확장이 일어나고 있다.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플레이브를 비롯해 버추얼 아이돌이나 인플루언서를 향한 관심과 사랑은 단순히 콘텐츠 소비가 아닌 '휴머니티' 관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흐름은 대중문화로 표현되는 다양한 주류 기준을 확장, K컬처 및 K팝의 다양화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