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지난해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이후 7개월만에 통산 6승
상금 21억원 보태 박인비 이어 두 번째 1500만달러 돌파
한국 여자골프 우승 가뭄 해소도... 고진영, 공동 2위 올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08년 LPGA 데뷔한 양희영(34)이 '미소 무늬'가 새겨진 '스마일 모자'를 쓰고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올랐다.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21번이나 메이저대회 톱10에 진입했지만 정작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양희영은 지난해 11월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7개월 만에 L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6승을 거뒀다. 오는 25일 발표하는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양희영은 현재 25위에서 껑충 뛰어 15위 이내 진입이 확실해 파리 올림픽 출전을 예약했다.
[서매미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양희영이 24일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4라운드 6번홀에서 간식을 먹으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2024.6.24 psoq1337@newspim.com |
우승 상금 156만 달러(약 21억7000만원)를 보태며 통산 상금 1555만5632달러로 박인비에 이어 두 번째로 누적 상금 1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양희영은 이번 우승으로 개막 이후 15개 대회 동안 이어졌던 한국 선수 우승 가뭄을 시원하게 해소했다.
양희영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서매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04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쳐 4라운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고진영 등 공동 2위 그룹 3명과 3타차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서매미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양희영이 24일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4라운드 3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2024.6.24 psoq1337@newspim.com |
양희영은 2006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16세 6개월 8일의 나이로 LET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2008년 프로로 전향한 양희영은 LET에서 2승을 추가한 후 LPGA 무대로 옮겨 주목을 받았지만 첫 우승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119경기 만에 2013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투어 트로피를 안았다. 이후 2015년과 2017년 그리고 2019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만 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미국 본토 우승이 없는 아쉬움을 떨쳤다.
[서매미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양희영이 24일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4라운드 3번홀에서 칩샷을 하고 있다. 2024.6.24 psoq1337@newspim.com |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양희영은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10번홀에서 후반 첫 보기가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양희영은 11번홀과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7타까지 벌렸다. 16번홀과 17번홀에서 각각 보기와 더블 보기를 적어냈지만 우승에는 영향이 없었다.
고진영은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해 릴리아 부,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1언더파 287타 공동 9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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