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현금 꼭 쥐던 고액 자산가들, 자산 불리기로 관심 이동"

기사입력 : 2024년06월24일 10:15

최종수정 : 2024년06월24일 10:15

캡제미나이 세계 부자 보고서 "북미 고액자산가 성장세 가장 가팔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해 자산 지키기에 몰두했던 고액 자산가들이 조금씩 자산 불리기 쪽으로 초점을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북미 지역 부자들의 자산과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각) 마켓워치를 통해 공개된 캡제미나이(Capgemini)의 '2024 세계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100억 달러(약 14조 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HNWI)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이 지난해 1월 34%에서 올 1월에는 25%로 9%포인트 축소됐다.

캡제미나이 리서치의 엘리아스 가넴 글로벌 책임자는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매우 혼란스러웠던 지난해에는 투자자들이 자금을 현금에 다 넣고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입장이었지만 올해는 현금 비중이 줄어들었다"면서 "사람들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안전 추구에서 자산 증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액자산가들 자산 비중 변화 [사진=캡제미나이 보고서 캡처] 2024.06.24 kwonjiun@newspim.com

같은 기간 채권 등 고정 수익 자산 비중은 지난해 1월 15%에서 20%로 5%포인트 늘었고, 부동산 비중도 19%로 1년 전보다 4%포인트 확대됐다. 대체 자산 비중은 15%로 2%포인트 늘어난 반면 주식 투자 비중은 21%로 2%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보고서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이 전년 대비 줄었지만, 역대 최대 수준서 평균 정도로 되돌아온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UBS 미주지역 자산운용 소속 그레그 게이츠먼은 "2024년에도 시장 변동성은 계속 나타나고 있어 불확실성을 헤쳐 나갈 정교한 투자 전략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위험은 계속되지만, 시장 다이내믹이 변하면서 기회 또한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주식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거시 여건도 개선되면서 2023년 중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이 4.7% 늘고, 해당 인구 역시 5.1%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장 강력한 회복세를 보인 지역은 북미로,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은 7.2% 불어나고 인구는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이들의 자산은 4.2% 늘고 인구는 4.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고, 유럽은 각각 3.9%, 4.0%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BNP 파리바 자산관리의 피에르 라마디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큰 경제 성장은 예상되지 않는다"면서 "채권과 사모펀드가 부를 보존하는 데 매력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마디에는 이어 "부의 증식을 위해서는 변동성이 큰 주식 시장보다 사모펀드 투자가 더 매력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