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다연장 로켓' 천무 7대, 48발 유도탄 '속사포'…55km 표적 '초토화'

기사입력 : 2024년06월25일 18:16

최종수정 : 2024년06월25일 18:16

육군 웅천사격장서 실사격 훈련
각급 천무대대 일선 장병 190명
레이더·해·공군 80대 합동 전력
북한 방사포·장사정포 '쑥대밭'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를 초토화하는 한국군의 다연장로켓 K-239 '천무'가 불을 뿜었다.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7대에서 순식간에 발사된 천무 유도탄 48발은 직도 표적지를 정확히 때렸다.

천무의 분산 유도탄은 300여 개의 자탄을 쏟아내 축구장 3배 면적을 눈 깜짝할 사이에 쑥대밭으로 만든다. 

한국군의 K-239 다연장 로켓 '천무'가 25일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에서 고폭 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육군]

육군은 25일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에서 천무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했다.

해·공군과 공조 속에 대표적인 대화력전 핵심자산 천무의 정밀타격과 파괴력을 확인했다.

감시·탐지 수단을 활용한 표적획득과 함께 신속·정확한 사격절차를 숙달하며 화력 대응 태세를 강화했다.

육군 예하 군단과 화력여단 천무대대가 모두 참가했다.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이 직접 현장에서 주관했다.

각급 천무대대 장병 190여 명과 천무 7대, 대포병 탐지레이더(TPQ-74K), 해·공군 장비와 해경 함정 등 80여 대의 합동 전력이 투입됐다.

대포병 탐지레이더는 적 화력 도발 대응과 효율적인 대화력적 수행을 위한 탐지 레이더다. TPQ-74K(천경)는 2018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최신예 대포병 탐지레이더다. 최대 탐지 거리가 60km 이상이다.

55km 떨어진 표적에 대한 사격명령이 하달됐다. 대기 중인 7대의 천무가 힘찬 발사음과 함께 순차적으로 불을 뿜었다. 장사거리 유도탄 48발이 순식간에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를 박차고 떠났다. 천무 유도탄은 궤적을 그리며 직도 표적지에 정확히 명중했다.

한국군의 K-239 다연장 로켓 '천무'가 25일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에서 고폭 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육군]

천무 1대가 1개 포드(POD)를 모두 사격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수십 초에 불과했다. 고폭 유도탄이 탄착되는 모습이 다양한 관측 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격지휘통제소에 중계됐다.

포드는 다연장 로켓의 적재와 장전 기본 단위다. 천무의 130mm 탄약은 20발이 1포드로 구성된다. 227mm와 230mm 탄약은 6발이 1포드로 이뤄진다.

사격 때는 천무 상단 발사대에 포드를 결합해 사격한다. 사격 후에는 신속한 재사격을 위해 포드 자체를 교체해 사격할 수 있다.

또 탐지·타격 자산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대포병 탐지레이더와 타격 자산인 천무를 비롯해 해군 초계함과 고속정, 공군의 KF-16이 대거 투입됐다.

각 군의 통합적 대응체계를 확인하고 일선 장병들의 장비운용 자신감과 전투 의지를 강화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다연장 로켓 천무는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는 대화력전의 핵심 전력이다. 최대 사거리 80km로 고폭 유도탄과 분산 유도탄을 발사한다.

천무의 고폭 유도탄은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관성항법시스템(INS)을 탑재하고 있다. 표적지 탄착 오차가 불과 15m로 신속하고도 정밀한 타격을 할 수 있다.

INS는 정밀한 가속도계를 이용해 발진한 순간부터 임의 시각까지 3축 방향의 가속도를 계산해 비행거리와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3축 방향은 위치를 특정하기 위한 축으로 X(좌우), Y(앞뒤), Z(상하) 축으로 구성된다.

한국군의 K-239 다연장 로켓 '천무'가 25일 충남 보령 웅천사격장에서 고폭 유도탄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육군]

천무의 사격시스템은 자동화율이 높다. 군단과 사단에서 포병대대(사격대)로 표적정보를 전송하면 사격통제장치가 사격제원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발사대를 작동해 신속히 사격을 준비한다.

사격 후에는 자체 포드 기능으로 빠른 재장전을 한다. 차량에 발사대와 포드를 장착한 상태로 기동해 사격 위치를 신속히 바꿀 수 있다.

적 화생방과 소총 공격 방호력도 갖추고 있다. 타이어 펑크에도 자동으로 공기압을 조절해 계속 이동한다.

박 총장은 "천무는 국내기술로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한 무기체계다"면서 "천무부대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박 총장은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으로 실전적 교육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총장은 "최첨단 장비 성능에 걸맞은 운용 능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스스로에게는 자신감, 적에게는 두려움,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지상전의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실사격 훈련에는 합동참모본부·육군본부·지상작전사령부 등 군 관계자와 방위사업청·한화 에어로스페이스·코리아 디펜스인더스트리(KDI)·LIG 넥스원 등 대외 유관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관했다.

kjw861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