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 참수작전 겁먹었나…김정은, 푸틴에게 "방탄차 한 대 더 달라"

기사입력 : 2024년06월26일 10:48

최종수정 : 2024년06월26일 10:48

정상회담 때 '아우루스' 추가 선물 받아
"2~3대 운행해 암살‧테러 위협 회피"
최고방탄 VR10 등급으로 로켓포에 견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평양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가 김정은에게 최고급 방탄 세단인 아우루스(Aurus)를 추가로 제공한 건 '참수작전' 등 암살‧테러를 피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물한 아우루스 차량 운전석에 오르고 있다. 조수석에 앉은 푸틴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6.26

대북 정보 소식통은 26일 "통상 국가 원수나 최고지도자급의 경우 전용차를 동일 모델로 2~3대 운행해 경호 효과를 높인다"며 "북한이 최근 몇 달간 한 대의 아우루스만을 운용하면서 러시아 측에 어려움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 열린 정상회담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 차량을 선물하고 번갈아 운전하면서 친선관계를 과시했다.

푸틴은 앞서 지난 2월에도 같은 모델 한 대를 처음으로 김정은에게 제공했다.

특수 생산 및 개조 과정을 거친 푸틴과 김정은 전용차량인 아우루스 세나트 리무진은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며, 총격은 물론 로켓포에도 견디는 최고 방탄 VR10 등급(방탄 기준은 VR1에서 VR10까지로 분류)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스핌] 평양 북러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운전하는 아우루스 차량에 동승한 김정은이 활짝 웃고 있다. 푸틴은 지난 2월 이 차량을 처음으로 선물한 데 이어 이번 회담을 계기로 추가로 한 대 더 전달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6.26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경호 담당 부처 측은 아우루스를 김정은의 전용차량으로 운용하면서 단독 운행에 따른 부담을 느껴왔다고 한다.

차량 고장으로 운행이 불가해지는 등의 비상상황 발생 시에 대비해 동일 모델의 예비차가 필요한 건 물론이고, 특히 경호에 필수적인 '복수 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란 얘기다.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이나 군중행사 참석 등 공개 활동이 늘어난데다 식량부족 등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치면서 체제 불만이 증폭되고 신변경호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이다.

경호학 전문가인 장예진 국제대 군사경호학과 교수는 "VIP의 안전을 위해 차량을 여러 대 운영하는 건 위해자로 하여금 목표물에 교란을 일으키도록 해 테러 및 위해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를 거두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6.26

2대 이상의 동종 차량을 번갈아 운행해 어느 차량에 해당 인물이 탔는지 알 수 없게 함으로써 참수작전이나 암살 테러 등을 감행하는 측에 심리적 부담을 안기고 경호 효과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푸틴이 김정은에게 아우루스를 한 대 더 선물한 건 김정은의 신변안전 확보가 러시아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판단일 수 있다"며 "냉혹한 외교세계에서 '공짜 점심'이 없다는 점에서 김정은의 대러 의존도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yj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