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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헬스케어 ETF, '써모 피셔' 매수...한국서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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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끝나 2023년 실적 급감
의료기기 소모품이 더 큰 수익 안겨
미국 생물 보안법 통과시, 실적 호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헬스케어 ETF는 어떤 걸까? 바로 'XLV ETF'로 시가총액이 무려 70조원(517억달러)에 달한다. XLV는 'S&P 500 헬스케어 섹터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다. 1998년에 상장돼 헬스케어 섹터 ETF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ETF가 제약주에만 투자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XLV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1위인 '일라이릴리' 보유비중이 13%로 압도적이다. 기적의 비만치료제인 '젭바운드'를 만들어 낸 회사라서 앞으로도 인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2위인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보유비중은 8.2%다. 건강보험과 의료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3위인 '존슨앤드존슨' 보유 비중은 6.6%다. 면역질환치료제인 '스텔라라'가 유명하다. 4위인  '머크'의 보유비중은 6.1%다.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가 대표적이다.

5위인 '애브비' 보유비중은 5.5%다. 과거 10년 간 의약품 매출 1위를 차지했던 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가 대표적인 의약품이다. 지금까지의 종목들은 제약회사에 큰 관심이 없는 투자자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초대형 종목들이다.

눈에 띄는 건 6위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이다. 보유비중은 4%다. 이 회사의 특징은 주로 과학 장비 및 실험실 장비를 만들어 내거나 생명공학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도대체 접해볼 일이 없는 회사다. 비즈니스 자체가 'B2B(기업 대 기업 간 거래)'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헬스케어 주식투자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놓쳐서는 안 될 기업 중 하나다.

◆ '써모 피셔'가 M&A에 집착하는 이유는?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은 2006년에 '써모 일렉트론(Thermo Electron)'과 '피셔 사이언티픽(Fisher Scientific)'과의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바이오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부문의 글로벌 리더라 할 수 있다. 주로 과학 장비, 실험실 장비, 진단 장비, 시약, 소모품,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의료기기 대표 기업이다.

'써모 피셔'가 지금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공격적인 M&A 전략이 있다. 이를 통해 사업부와 영업망이 꾸준히 확장돼 지금과 같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써모 피셔'의 주력 사업들은 M&A한 기업들을 통해 영업 레버리지를 확대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써모 피셔가 계속해서 M&A에 집착하는 이유기도 하다.

써모 피셔는 1년에 몇 개씩의 M&A를 진행해 왔다. 굵직한 것들만 살펴보면 먼저 2014년에 생명공학 장비 및 시약제조사인 '라이프 테크놀로지스(Life Technologies)'를 M&A 했다. 인수가격이 무려 21조원(153억달러)이다. 이 M&A로 '써모 피셔'의 유전 분석 및 진단 능력이 크게 강화됐다.

또 2017년에는 무려 10조원(72억달러)을 주고 네덜란드의 '파테온(Patheon)'을 인수했다. '파테온'은 의약품 '종합위탁 서비스(CDMO)' 기업이다. 'CDMO'란 바이오 산업에서 단순 위탁생산(CMO)을 넘어 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 제조 등 모든 과정을 서비스하는 '종합 위탁 서비스 사업'을 말한다.

이 M&A를 계기로 '써모 피셔'는 이미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장비와 설비 제공능력을 기반으로 바이오 의약품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CDMO 기업으로 변신했다. 한국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표적인 CDMO의 강자로 평가 받고 있다.

'써모 피셔'는 또 2021년에 '글로벌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인 '피피디(PPD)'를 M&A함으로써 의약품 개발 역량을 강화했다. 인수가격은 무려 23조원(174억달러)으로 써모 피셔 M&A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이다. 이를 통해 드디어 토탈 솔루션 업체로 진화했다.

'CRO'란 제약회사와 생명공학사 등을 대신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임상 시험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수탁기관을 말한다. 현재 CRO 시장은 연 평균 약 7%씩 성장 중이다. 따라서 제조 기반의 바이오 기술에 특화돼 있는 '써모 피셔'에게 CRO 역량까지 강화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써모 피셔'는 유전자 치료 기업 '브래머 바이오(Brammer Bio)', 세포 배양 및 시약 제공 기업 '페프로텍(PeproTech)', 특수진단 검사 키트 제조 기업 '바인딩 사이트 그룹(The Binding Site Group)', 유전자 칩 제조업체 '어피메트릭스(Affymetrix)' 등을 활발하게 M&A 하며 포트폴리오를 계속 다각화 하는 중이다.

M&A를 통한 성장전략은 대부분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써모 피셔' 만큼 M&A 건수가 많은 기업은 드물다. 이는 써모 피셔가 기본적으로 신규 사업을 자체적으로 만드는 느린 전략보다는 어느 정도 성장한 외부 기업을 인수하는 빠른 전략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써모 피셔의 M&A 질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주력사업과의 M&A 시너지를 계속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게 '써모 피셔'의 핵심 전략이다.

◆ '써모 피셔'의 주력 4대 사업 현황

'써모 피셔'의 주요 고객층은 리테일 소비자들이 아니다. 학계, 정부기관, 연구소, 제약기업, 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B2B 비즈니스가 주력이다. 따라서 '써모 피셔'의 주력 제품들은 일반인들에게 무척이나 생소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졌던 제품으로는 코로나19 당시에 '화이자 백신'을 보관했던 '초저온 냉동고'가 있다. '써모 피셔'의 초저온 냉동고는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기능을 갖췄다. 따라서 화이자 백신의 효과적인 품질 관리를 가능하게 해 코로나19 초기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써모 피셔'의 핵심 사업부문은 '생명 과학 솔루션 부문', '분석 기기 부문', '특수 진단 부문', '실험실 제품 및 바이오 제약 서비스 부문' 등 4개 부문으로 나뉜다.

'생명 과학 솔루션' 부문은 전체 매출 중 2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부문은 코로나 19 당시 상당한 수혜를 봤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으로 인해 2023년 매출액은 13조5000억원(98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26.3%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분석 기기' 부문은 전체 매출 중 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매출액은 9조8000억원(73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이 부문은 특히 전자 현미경, 질량 분석기, 크로마토그래피(혼합물 분리 기술) 시스템 사업에서 강세를 보였다. 높은 생산성과 고가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특수 진단' 부문은 전체 매출 중 1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 부문 역시 '코로나19 진단' 매출이 대폭 감소해 부진했다. 2023년 매출액은 5조9000억원(44억달러)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그나마 면역 진단 키트, 미생물 식별 시스템, 임상화학 분석기 등으로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실험실 제품 및 바이오 제약 서비스' 부문은 '써모 피셔'의 전체 매출 중 52%를 차지하는 가장 주력 분야다. 2023년 매출액은 31조1000억원(230억달러)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그런데 '실험실 제품(Lab. Product)'은 이과생이 아닌 문과생에게는 낯설다. '써모 피셔'의 '실험실 장비'는 원심분리기, 초저온 냉동고 및 냉장고, 인큐베이트 등이 유명하다.

'실험실 소모품'은 작은 양의 액체를 옮기거나 측정할 때 쓰이는 피펫(Pipette), 실험용 튜브, 필터, 안전장비(장갑, 고글) 등이 있다. 또 화학약품, 시약, 세포배양 제품 등도 있다.

◆ 의료기기는 고 마진 사업? 소모품이 더 비싸

'써모 피셔'의 '바이오 제약 서비스' 중 '통합 실험실 서비스'는 실험실 운영 효율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비 설치, 유지보수, 실험실 자산 관리, 교육 및 기술 지원 등이 있다.

'써모 피셔'의 '임상시험 서비스'는 2021년에 '글로벌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인 '피피디(PPD)'를 인수 한 후부터 활발해 졌다. 주로 임상시험 설계 및 실행, 데이터 관리 및 생물통계, 약물감시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는 2017년에 CDMO 전문 기업인 '파테온(Patheon)'을 인수한 뒤부터 활발해졌다. 주로 의약품 원료 및 완제품 생산, 제형 개발,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써모 피셔'는 특히 세포 및 유전자 치료 CDMO에 강하다.

이런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사에 한 방에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게 '써모 피셔"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다.

'써모 피셔'의 2023년 영업이익은 9조3000억원(69억달러)로 전년 대비 -18.3%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종료에 따른 기저효과다. 

그런데 다른 부문과 달리 '실험실 제품 및 바이오제약 서비스'의 마진율이 유독 낮은 게 눈에 띈다. 이 부문의2023년 기준 영업이익률(마진율)은 14.6%에 불과하다. 특히 CRO와 CDMO의 마진율이 낮은 게 원인이다.

다른 부문인 '생명과학 솔루션'이 34.3%, '분석기기'가 26.3%, '특수 진단'이 25.5%의 높은 마진율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4개부문을 모두 합친 '써모 피셔'의 전체 마진율은 16%로 일반 제조업 마진율이 5% 내외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

그런데 의료기기는 왜 마진율이 높은 걸까? 일단 고부가가치 제품이기 때문이다. 또 '써모 피셔' 같은 회사가 특정 분야를 과점한 것도 고 마진의 원인 중 하나다.

또 의료기기는 한번 도입하면 기본적으로 10년 이상 사용한다. 이런 경우 이미 판매된 장비를 활용해 유지보수, 소모품 추가판매, 부가서비스 등을 통해 지속적인 추가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 메인 장비보다 소모품 마진이 더 높은 경우도 흔하다. 이 부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바로 '써모 피셔'다.

상대적으로 CRO와 CDMO 마진율이 낮지만 그렇다고 이 부문을 무시할 수는 없다. 일단 매출 기여도가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임상이 확대될수록 CRO와 CDMO 시장도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써모 피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 미국 생물 보안법은 초대형 호재?

지난 2024년 3월에 미국에서는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상원을 통과했다. 이는 외국의 바이오 기업이 미국인의 개인 건강과 유전정보를 활용하지 못하도록 막는 법안이다. 중국 바이오 기업의 미국 활동을 막아 바이오 보안을 강화하려는 게 목적이다.

아직 최종적으로 법안이 만들어 진 건 아니다. 하지만 실제 법안 제정 시에는 '우시 바이오로직스' 같은 중국 바이오 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반면 CDMO 사업을 영위하는 "써모 피셔'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기업들은 반사이익을 보게 된다.

코로나19 종료로 인한 '써모 피셔'의 매출감소는 거의 마무리 단계다. 2024년부터는 실적이 소폭 개선 중이다. '써모 피셔'는 2023년의 부진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약 바이오 주식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글로벌 최대 헬스케어 ETF 'XLV'가 6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써모 피셔' 주식에도 주목해 보자.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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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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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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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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