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화성 참사, 재발 막아야" 한목소리…대책 마련 어떻게

기사입력 : 2024년06월26일 17:46

최종수정 : 2024년06월26일 17:4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임시 분향소에 시민들 방문…지원 필요하다 한목소리
국회의장·재외동포청장도 "철저한 대응 필요"
현장에서는 정보 확인 어려움 겪어…깜깜이 상황
이주노동자 보상도 오랜 세월 걸릴 듯

[화성=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내 식구 같아서,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서 찾아오게 됐습니다."

경기 화성시청 1층에 마련된 '서신면 전곡리 공장 화재 추모 분향소'. 26일 오전 이곳을 찾은 시공업체 사용자 이종화(55) 씨는 근로자를 고용하는 입장에서 남 일 같지 않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씨는 "근로자가 부족하니 외국인이 많이 오는 건데, 관련 정책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나부터 안전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임시 분향소 단상에는 점심 즈음 국화꽃 50여 송이가 쌓였다.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이 채 되지 않아 이름과 영정 사진은 준비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의 발걸음은 이어졌다.

[화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2024.06.25 mironj19@newspim.com

특히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사고를 수습하고 유가족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분향소를 찾은 박철균(62) 씨는 "텔레비전을 보니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고생하더라. 몸담고 있는 봉사단에서 방문해 일손을 거든다고 해 함께 방문했다"고 했다. 몇몇 사람들은 멈춰 서서 관계자에게 분향소 운영 및 유가족들 지원 현황을 자세히 묻기도 했다.

◆ "참사 재발 막겠다"…윗선서 대책 마련 촉구

정치인 및 기관 단체장들 역시 분향소에 방문해 참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현장에서 일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나라를 안전하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경기도에는 리튬 취급하는 기업체가 많은데 기준이 마련돼있지 않는 듯해 국회에서 제도를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불법 파견 의혹도 있기 때문에 고용노동부가 이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서 문제를 확실하게 파악한 후, 국회에서도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은 "희생자 중 사회 취약 계층인 재외동포 근로자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 안타깝다"며 "이분들이 안전하게 국내에서 생활하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말을 몰라서 더 피해가 커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안전교육과 한국어 교육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단이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화재 원인 조사를 위한 합동감식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6.25 mironj19@newspim.com

이재정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역시 "적십자사는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협의해서 모금도 시작했고, 현재 5000만 원을 모은 상태"라고 했다.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울 것도 강조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고 품위 있게 직업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중대재해를 왜 예방하지 못했는지, 왜 화재에 미리 대비하는 훈련을 못 했는지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정보 안내 '하세월'…산재보험 없는 이주 노동자, 보상 까다로울 듯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앞선 이태원 참사에서도 지적됐던 정보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천형 화성공장화재 이주민 공동대책위원장은 "지금 기본적인 정보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근무 명단이 불타 없어졌다면) 용역회사에서 파견했을 때의 명단도 있을 텐데, 그 명단도 공개되지 않아 동포 사회에서도 어떻게 된 거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이어 "내 가족이 사망했는지 아닌지 몰라서 동포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해서 알아보고 있다"라며 "정부가 세월호나 이태원 참사처럼 상황이 틀어질까 봐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고 지적했다.

[화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25일 경기 화성시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을 찾은 유가족이 오열하마 화재 현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4.06.25 mironj19@newspim.com

사흘째지만 빈소가 마련된 곳은 아직 없다. 유가족이 보험 보상에 합의해야 장례 절차가 진행되는데, 현재로선 피해자들이 화재가 난 공장인 아리셀 소속인지 인력파견업체인 메이셀 소속인 지도 분류가 안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원 확인된 사망자가 전무한 이주 노동자의 보상 문제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참사와 관련된 한 관계자는 "내국인 근로자는 아리셀 공장 소속일 텐데, 공장에는 산재보험이 가입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험 처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는 추측이다.

반면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은 메이셀에서 아리셀 공장으로 파견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메이셀은 산재보험이나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행정 처리가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주가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미가입자에게 보상은 이루어지지만, 임금 지급과 관련한 자료가 없어 보상금 산정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임금 지급한 자료가 확보되면 유족에게 손해가 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고용노동지청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남부경찰청과 함께 51명을 투입해 화재사고 업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쯤 화성시 서신면에 위치한 리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상자는 총 31명으로, 23명의 사망자와 8명의 중·경상자가 집계됐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총 3명으로, 경찰과 법무부에서는 DNA(유전자) 일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