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27일(현지시간) 독일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주말 예정된 프랑스의 1차 총선과 28일 나올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 등 주요한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22포인트(0.43%) 내린 512.59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범유럽 지수는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78.43포인트(1.03%) 빠진 7530.72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45.65포인트(0.55%) 내린 8179.68에 장을 마쳤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5.31포인트(0.3%) 오른 1만8210.55에 장을 마쳤다.
H&M 파리 매장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의 관심은 하루 뒤인 28일 나올 미국의 5월 PCE 물가 지수로 온통 쏠리고 있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3.3%로 4월 수치나 시장 전망을 소폭 하회한 데 이어 PCE 물가지수도 예상대로 둔화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관측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유로존에서는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5월 CPI가 내일 발표될 예정이다.
주요국에서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이날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2.45%로 2주만에 최고치 근방에 거래되는 등 유로존 주요국에서의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주말(30일) 치러질 프랑스 조기 총선 1차 투표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에 대한 지지율은 36%로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집권 르네상스당이 이끄는 선거연합 앙상블(21%)을 대폭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전략가 모히트 쿠마르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RN 정부가 승리하는 것으로 1, 2차 투표 사이 (높아진 정치 불안 속) 주식시장에서 저가 매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2차 투표는 다음달 7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특징주로는 글로벌 SPA 브랜드 H&M으로 유명한 스웨덴 패션기업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의 주가가 13% 급락했다. 이날 에이치앤엠은 기대에 못 미친 분기 실적을 내놓고 6월 매출도 감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사용 권장 범위를 축소한다고 밝힌 여파에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도 주가가 4.5% 내렸다.
반면 프랑스 명품 기업 케어링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을 '시장 수익률 하회'에서 '매수'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4.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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