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대외정책실 "도발적 군사 시위 규탄"
한미일, 27~29일 제주 공해상서 프리덤 에지 훈련 실시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북한은 30일 한미일 연합훈련 '프리덤 에지'를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외정책실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공보문을 통해 "우리는 미일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한 지역 내 자주적인 국가들을 겨냥해 무분별하고 도발적인 군사적 시위 행위를 거듭 감행하고 있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후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정박 중인 미국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공모함을 방문, 비행갑판 시찰 후 관제타워인 '아일랜드'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즈 드레닝 11항모 비행단장,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크리스토퍼 알렉산더 9항모강습단장, 윤석열 대통령,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 8군 사령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브라이언 스크럼 루즈벨트 함장, 최성혁 해작사령관. [사진=대통령실] 2024.06.25 photo@newspim.com |
북한은 "프리덤 에지가 미일한 3각 군사 블록의 조직화, 체계화, 실물화의 산물이라는데 그 엄중성과 위험성이 있다"며 "그것이 궁극적으로 초래할 치명적인 후과에 대해 다시 한 번 엄중히 경고한다"라고 했다.
이어 "나토가 지상과 해상, 공중, 사이버 등 각 영역에서 연례적인 합동군사연습을 벌려놓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일한이 3자 사이의 다영역 합동군사 연습을 정례화하기로 한 것은 미일한 관계가 '아시아판 나토'의 체모를 완전히 갖추었다는 것을 시사해 준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중국의 편을 들며 "국제사회는 이번 연습에 대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이고 러시아의 원동을 압박하며 중국을 포위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기도가 깔려있다고 일치하게 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지난 27∼29일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첫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실시했다.
해상, 수중, 공중, 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실시되는 프리덤 에지는 한미연합훈련인 '프리덤 실드'와 미일연합훈련인 '킨 에지'를 합성해 만든 훈련이다.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군사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의미다. 이번 훈련은 작년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다영역 훈련 시행에 합의하면서 실시됐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