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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잘 나간다'는 패션 플랫폼…이유는

기사입력 : 2024년07월07일 08:39

최종수정 : 2024년07월07일 08:39

6월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선방'
잦은 프로모션·오프라인 진출 등
2,3 분기 실적 긴장 속 '쉬인' 진출 예고
'CS 개선 및 콘텐츠 퀄리티'로 대응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6월은 패션 업계 비수기로 꼽힌다. 소비가 많은 5월의 영향이 이어지고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 않아 여름옷 판매량도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패션 플랫폼 3사는 저마다 "비수기가 무색했다"는 광고에 나섰다. 이유는 각각 카테고리 강화, 프로모션 성공, 오프라인 진출 등으로 모두 달랐다.

중국 C커머스 공습이 강화되고, 이중 '패션'을 메인으로 한 쉬인이 본격적인 한국 진출에 나서는 가운데 이들 플랫폼이 제시한 강점이 7,8월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할인·뷰티·오프라인'으로 비수기 돌파

에이블리와 지그재그는 지난 3일 비수기임에도 일 평균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에이블리, 지그재그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타일커머스 플랫폼은 모두 6월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선 에이블리는 지난달 일 사용자 수(DAU)가 204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130만명에 비해 올랐다고 밝혔다. 기존 유저에 더해 신규 활성 유저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에이블리는 고객 취향에 맞는 쇼핑몰 및 상품을 강화한 점을 주요 성과 원인으로 분석했다. 국내 인기 쇼핑몰이 대거 입점해있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타사에도 해당 인기 쇼핑몰은 입점했음에도 불구, 에이블리에서 유독 판매량이 늘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추천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신상품이 고객의 화면에 필요한 상품이 잘 노출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추천기술이 노출부터 구매, 마켓별 팬덤 형성까지 견고하게 이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지그재그도 6월 전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뷰티 카테고리가 전년 동기 대비 165% 급증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패션 비수기에 뷰티 품목을 강화해 실적을 보강하고 있다는 말이다.

각종 프로모션도 영향을 끼쳤다. 지그재그는 6월에만 '애슬레저 페스타', '서비스 출시 9주년 기념 프로모션', '이너웨어 페스타' 등 고객 맞춤 프로모션에 이어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인 '직잭세일 여름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했다. 비수기임에도 미리 여름을 대비하거나 휴가룩을 준비하려는 수요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무진장 여름 블프가 진행된 '무신사 스토어 홍대' 매장. [사진=무신사 제공]

국내 1위 플랫폼인 무신사는 오프라인 효과를 누렸다. 무신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전날까지 '2024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무진장 여름 블프)'를 진행했는데, 작년 여름 블프 매출이 14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달리 올해는 2040억원으로 올랐다.

이는 작년과 달리 올해 무신사 블프가 오프라인에서도 이뤄졌기 때문이다. 무신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이 무신사 홍대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판매 채널이 오프라인까지 확장되면서 실적 상승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 비수기에 경쟁자 출현…'초저가' 대응책은 '퀄리티'

패션업계에 올해 2분기는 '도전'이다. 평년보다 더운 여름이 예상되고, 예상 강수량도 많기에 오히려 바깥 외출이 줄어들고, 그만큼 패션 소비량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일 인 쉬인(StylinInSHEIN)' 팝업스토어 이미지. [사진=쉬인 제공]

새로운 경쟁자 출현도 예고됐다. C커머스 패션 전문몰 '쉬인'은 최근 한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쉬인은 저렴한 의류를 내세우는 패션 전문 쇼핑몰로 주문형 생산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라 유행하는 스타일의 옷을 빠르게 만들고 값싸게 판매한다. 현재 쉬인은 미국, 유럽 등 약 150개 나라에서 3억여 명에 달하는 월간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스페인의 자라(ZARA)와 스웨덴의 H&M을 앞선다. 쉬인의 지난해 매출 450억 달러(약 62조원), 영업이익 20억 달러(약 2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쉬인은 8일부터 성수동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 유치를 본격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CS 및 배송 개선과 콘텐츠 퀄리티 등으로 비수기 및 C커머스 공습에도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실제 거래액에나 트래픽 등에 끼치는 영향은 없으나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패션에서 중요하게 작용하는 감성의 측면과 편의성, 쇼핑의 재미 등 콘텐츠 퀄리티와 개인화 추천 기술, 검색 기술 고도화 등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 같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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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 이란 외무가 한 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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