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임종윤, 이달 중순 한미약품 이사회 개최 예고…대표 선임은 '불투명'

기사입력 : 2024년07월05일 16:32

최종수정 : 2024년07월05일 16:32

지난 6월 임시주총 이후 이사회 연기
한미약품 이사회 모녀 측 인사 7명 우위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이달 중순 한미약품 이사회 개최를 예고했다. 지난달 임시주주총회 이후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이사회가 연기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이사회를 통해 본인의 대표이사 선임을 시도하려 했으나 신동국 한양정밀화학 회장이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 상황이 뒤집혀 이사회가 열리더라도 당장 경영권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2024.03.21 choipix16@newspim.com

5일 임종윤 사내이사 측에 따르면 임 이사는 이달 중순 한미약품 이사회를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달 18일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개최 직후 이사회를 열 것으로 예상했으나 한미약품은 이사회를 추후 개회하겠다며 연기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사회 의장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이사진에게 일정 연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임종윤·종훈 형제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송영숙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미 주주총회 현장에는 형제는 물론 신 회장과 이사진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이사진 간 갈등을 시사했다.

형제 측은 본인들과 신 회장, 남병호 헤링스 대표 등 4명을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시키고 경영권을 완벽히 장악할 예정이었으나 이사회가 연기되는 사이 신 회장이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지분을 매수하고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혀 계획된 수순을 밟기 어려워졌다. 형제 측이 경영권을 장악한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한편 투자금 유치 등 뚜렷한 경영 대책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 주주총회 이후 경영 성과가 없는 데다 이사회 개최가 늦어지면서 신 회장도 모녀 쪽으로 완전히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주총 현장에 이사진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이미 이사진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는 신호였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이사진은 총 10명이다. 이 중 신 회장을 포함한 형제 측 인사는 4명이었으나 신 회장이 마음을 돌리면서 형제 측 인사는 3명에 그치게 됐다.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를 선임하려면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모녀 측 인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신 회장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임종윤 이사의 대표 진입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신 회장은 본인이 경영에 직·간접적으로도 관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 임성기 회장의 고향 후배로 알려진 그는 2010년 임 회장의 권유로 한미약품 지분을 매입하며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나 경영 개입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출장 중인 임 이사는 이번 주말 귀국해 신 회장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이 경영진 구성에 대한 합의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형제들이 장악한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또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송 회장 측이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새로운 이사진을 선임해 형제 측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사회 구성을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다. 모녀 측은 48.19%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형제 측 우호 지분(29.07%)을 앞섰다. 다만 이사해임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출석주주의 3분의 2 이상, 총 발행주식 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 이사회 규정은 의장이 이사회를 소집하거나 각 이사가 의장에게 의안과 그 사유를 밝혀 이사회 소집을 청구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의장이 정당한 사유 없이 이사회를 소집하지 않을 경우 이사회 소집을 청구한 이사가 이사회를 소집할 수 있어 임종윤 이사의 계획대로 이사회 개최는 가능해 보인다.

임 이사 측 관계자는 "임종윤 이사가 7월 중순에 이사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힌 만큼 귀국 후 신 회장과 만나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