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국가대표 프로축구 선수 황의조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김지혜 부장검사)는 11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황의조를 불구속 기소했다.
황의조 선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4.04.03 psoq1337@newspim.com |
황의조는 피해자 2명의 동의 없이 여러 차례에 걸쳐 사생활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경찰은 관련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한 뒤 수사에 나섰고, 지난 2월 황의조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본인이 황의조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사생활을 폭로한 것이 형수인 A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황의조를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현재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계속해 디지털 성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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