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군사협력 심각한 위협...국제사회 단합 대응"
방산·사이버·AI 등 나토와의 파트너십 강화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오전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에 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재임 기간(2014~2024) 동안 한-NATO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 체결 등 한국과 나토 간 파트너십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하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기여에 사의를 표했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7.12 photo@newspim.com |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역량 있는 파트너인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한 것이 재임 중 이룬 중요 성과 중 하나"라고 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올해 10월 1일 임기가 종료된다. 차기 사무총장은 마크 루터 전 네덜란드 총리다.
우리나라는 2023년 7월 빌뉴스 나토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나토 ITPP(Individually Tailored Partnership Programme)를 체결했다. 이는 나토와 파트너국 간 협력의 틀을 체계적으로 규정하기 위한 문서다.
윤 대통령은 "나토가 우리 가치 기반 연대 외교의 핵심적인 파트너로서, 올해 마련된 나토-IP4 중점협력 사업을 바탕으로 나토와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방위, 허위 정보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위협 대응, AI 등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나토-IP4 중점협력 사업(Flagship Projects)은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방위 ▲하이브리드 위협 ▲AI 등 기술 분야에서 NATO-IP4 간 모범사례 및 평가 공유 ▲분야별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 및 회복력 강화 도모다.
[서울=뉴스핌]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4.07.12 photo@newspim.com |
양측은 이번 정상회의 계기 한국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나토와 '감항 인증 인정서'를 서명하게 된 것을 뜻 깊게 평가했다. 이번 서명을 통해 우리의 나토 회원국으로의 항공기 수출 기반이 제고되고 한-나토 간 방산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나토의 우리 군용항공기 감항(堪航, airworthiness) 인증 인정서는 우리 정부가 인증한 국산항공기의 비행 안전성에 대한 나토 차원의 공식 인정을 의미한다.
양측은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해 군사, 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고,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러북 군사협력은 유럽-대서양과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대응해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점증하는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에 대한 정보를 상호 공유해 나가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