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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에 가짜뉴스까지"…사이버 렉카에 '법적대응' 칼 빼든 연예계

기사입력 : 2024년07월15일 16:18

최종수정 : 2024년07월15일 16:1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무분별한 악성루머와 가짜뉴스를 재생산해 유포하는 유튜버를 일컫는 '사이버 렉카'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이버렉카들의 루머와 인신공격, 협박이 지속되자 이로 피해를 본 연예기획사에서는 법적대응으로 칼을 빼들었다.

◆ 쯔양의 전 남친 데이트 폭력 폭로…배후에는 '사이버렉카 연합'

최근 먹방으로 큰 사랑을 받은 유튜버 쯔양이 전 소속사 대표이자 연인 A씨로부터 수년 간 폭력과 갈취를 당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쯔양이 자신의 힘든 과거를 대중 앞에 직접 밝히게 된 계기가 바로 사이버 렉카라고 불리는 유튜버들의 협박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튜버 쯔양이 전 소속사이자 연인 A씨로부터 폭행과 갈취를 당했다고 폭로했으며, 이를 공개한 것이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등의 협박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쯔양 유튜브 방송 캡처] 2024.07.15 alice09@newspim.com

쯔양은 지난 11일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학교를 다니다가 휴학했다. 당시 남자친구 A씨를 만났는데 처음엔 잘 해줬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헤어지려고 하자 A씨가 불법 촬영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고, 둔기로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방송이 커지면서 잘 되기 시작하자, A씨가 소속사를 만들었다. A씨와 7대 3 비율의 불공정 계약을 맺었지만, 그마저도 지키지 않아 광고 수익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 방송을 시작한 지 5년이 됐는데, 그중 4년 동안 매일 같이 이런 일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쯔양의 이러한 고백 뒤에는 그동안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협박을 해온 유튜버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이 있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쯔양을 협박하거나, 가담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에 대한 고발 사건을 배당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쯔양 법률대리인 태연법률마수모 김태연 변호사는 15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유튜버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연 변호사는 "현재 쯔양을 피해자로 기재한 고발장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 제3부에 배당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유튜버 구제역, 유튜버 주작 감별사(전국진), 범죄연구소 운영자(카라큘라) 및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현 고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3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관련 조사에서 쯔양에 대한 공갈 등에 가담한 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는 경우 선처 없이 적극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며 "더불어 현재 쯔양의 법률대리인라고 사칭하며 쯔양이 구제역에게 공갈을 당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허위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전혀 진실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고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구독자 1100만여 명을 보유한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고발당한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 전 녹취록과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7.15 leemario@newspim.com

이어 "이 사건 고소를 포함한 저희의 현재까지 및 향후의 진행 방향은 오로지 쯔양의 권리 구제 및 피해 회복을 위한 것일 뿐, 이 사건 당사자가 아닌 다른 어떠한 개인 혹은 단체 등과의 대립은 일체 의도하지 않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따라서 본 사건을 특정 집단 간의 대립 혹은 사회적 갈등을 조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아이브·보아·BTS도 피해…"이들에 대한 규제 필요"

사이버렉카의 이러한 악의적인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들의 잘못된 화살이 이번에는 같은 유튜버에게로 향했지만, 이전에는 연예인을 향해 있었다. 유튜브 탈덕수용소로부터 악의적인 비방을 받아온 아이브 장원영은 이를 상대로 1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채널을 운영한 B씨는 "장원영이 질투해 동료 연습생의 데뷔가 무산됐다", "또 다른 유명인들도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등의 거짓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 또한 채널을 유료 회원제 방식으로 운영, 구독자들의 후원을 유도했으며 B씨가 유명인들에 대한 허위 내용을 짜깁기해 유포할 당시 채널 회원 수는 7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이 유튜브 채널 계좌를 분석한 결과, B씨는 2021년 6월부터 2년간 2억5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얻었으며, 해당 수익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공분을 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쯔양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과 카라큘라 채널 [사진=구제역, 카라큘라 채널 캡처] 2024.07.15 alice09@newspim.com

탈덕수용소는 장원영 외에도 에스파,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방탄소년단에게까지 손배소를 당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지난달 28일 "당사는 2022년 탈덕수용소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매 혐의로 고소해 이후 수사중지 결정을 받았으나, 탈덕수용소의 인적사항을 확보해 수사기관에 제공했고, 현재 수사가 재개돼 진행 중"이라며 "탈덕수용소의 명예훼손 등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올해 초 추가로 제기하여 곧 재판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렉카들은 유명 연예인의 지위를 이용, 사실관계 파악 없이 비슷한 패션 아이템을 착용했다는 이유로 열애설을 만들며, 가십거리에 불과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조회수 때문이다.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한 궁금증이 있는 대중, 팬들의 니즈를 건드리면 이는 곧 채널 구독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조회수와 구독자는 채널의 수익과 이어지기 때문에 이들의 무차별적인 가짜뉴스, 악성루머가 계속해서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자신을 상대로 악의적인 비방을 지속해 온 유튜버 탈덕수용소를 고소했다. 2023.04.10 anob24@newspim.com

특히 이전 사이버렉카가 단순히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열애설로 이목을 끌었다면, 최근에는 음원 사재기, 성매매, 마약 등 입에 담기 힘든 악성 루머를 유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연예계도 사이버렉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초반에는 단순 흥미를 끌기 위한 영상이었기에 대응하지 않았지만, 도가 지나치는 허위사실로 인해 법적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처음 사이버렉카로 불리는 유튜버들의 영상은 단순히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만 붙인 어그로 콘텐츠가 많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소속 아티스트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영상으로 변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속사에서도 초기에는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으나, 현재는 아이돌의 이미지·명예 훼손 영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소속사에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영상들에 대해선 법적대응을 통해 이러한 영상 제작 및 배포가 잘못된 것임을 알려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사이버렉카가 활동하는 곳이 우리나라 플랫폼이 아니다보니 관할 정부부처도 애매한 상황이고, 관련 법 제도도 없다. 누가 규제를 할 것이냐에 대해 빨리 매듭을 지어야 한다"라며 "또한 유튜브 플랫폼에 대한 책임을 많이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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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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