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세종시 아파트값 끝없는 하락...4년전 대비 반토막 단지 속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세종 집값, 지난해 11월 이후 34주 연속 내리막
집값 하락세에 '원정투자' 감소
"입주 물량 등 여파로 하락세 지속 예상"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 2020년 전국에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세종시 집값이 4년만에 절반 수준까지 내려오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때 '세종 천도론'에 힘입어 천정부지로 올랐던 세종 집값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2022년 말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전국에서 외지인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상승세가 꺾이면서 원정투자 수요 역시 줄어들고 있다.

국회 이전과 대통령 집무실 설치 등 행정수도 이전에 속도가 붙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공무원 수요 외 다른 수요를 유치하기 어려운 지역 실정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내년 1월까지 예정된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만큼 하락세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행정수도 이전이 더딘데다 입주 물량 영향으로 세종시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세종 집값, 지난해 11월 이후 34주 연속 내리막

4년전 집값 급등기에 끝없이 치솟던 세종시 집값이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이 상승세로 전환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세종시 집값은 지난해 11월 넷째 주부터 올해 7월 둘째주까지 34주 연속 내리막이다. 올해만 누적 5.21% 하락했다. 전주와 비교해 하락폭은 줄었지만 여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선 가장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0년~2021년과 비교한 현재 집값은 최고가 대비 40~50% 가까이 떨어졌다. 세종시 고운동 '가락7단지프라디움' 전용 84㎡는 이달 4억49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20년 12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47.2% 하락했다. 같은동 '가락20단지베르디움' 전용 84㎡은 이달 3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2020년 12월 최고가인 7억원에서 3억3000만원(47.1%) 낮아졌다.

세종시 고운동 외에도 다정동, 아름동, 종촌동, 도담동 등에서 절반 가량 가격이 떨어진 아파트들이 나왔다. 세종시 다정동 '가온4단지e편한세상푸르지오' 전용 84㎡는 이달 6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11억2000만원이었던 최고가에 비해 40% 가량 낮아진 가격이다. 아름동 '범지기12단지 중흥S에코타운' 전용 84㎡는 지난6월 5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1월 10억5000만원이었던 최고가의 50.5% 수준이다.

종촌동 '가재11단지 한신휴플러스' 전용 84㎡ 최근 거래는 지난 2021년 3월 최고기인 8억2500만원의 58.8% 수준인 4억8500만원에 성사됐다. 도담동 '도램마을13단지 중흥S클래스그린카운티' 전용 59㎡는 이달 3억7500만원에 손바뀜됐다. 2021년 2월 최고가인 6억1000만원 보다 38.5% 낮아진 가격이다.

세종시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봤을때 최고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일부 단지의 경우 절반 가까이 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 집값 하락세에 '원정투자' 감소…"입주 물량 등 여파로 하락세 지속 예상"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외지인 투자도 대폭 줄었다. 세종의 외지인 거래가 한창 많았던 시기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다.

2022년 11월 세종의 외지인 거래는 72건으로 비슷한 인구 규모인 충남 천안 서북구, 충남 천안 동남구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한달 뒤인 2022년 12월에는 112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외지인 거래가 많은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23년 2월부터 두달 연속 유일하게 200건 이상 외지인 거래가 많았고 5월까지 2위를 유지했다.

이는 앞서 1~2년 전 집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만큼 소폭 하락 이후 다시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원정 투자 수요가 유입됐던걸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5월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지역인 경기도 김포와 남양주, 하남, 인천 서구, 부평구 등에 밀려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같은 세종 아파트값의 지속적인 하락은 그동안 세종 집값을 견인했던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힘을 잃어 가고 있는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이른바 '공세 종말점'에 다다른 것이다. 앞서 세종은 2012년부터 행정수도 이전이 시차를 두고 지속적으로 진행되는데 힘입어 2020년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44.93%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제 옮길만한 행정기관이 모두 이전하면서 호재가 사라져가고 있는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이전과 지난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과정에서 국회 세종 이전 등 공약으로 대통실과 국회 이전 등의 새로운 재료로 나오기도 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요원한 정치적 이슈 수준으로 그치고 있다.

또 올해 입주 물량이 많은 점 역시 하락세를 지속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내년 1월까지 예정된 입주물량만 해도 이달 산울동의 세종자이더시티 1350가구를 포함해 3301가구가 대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종 집값이 급등했던 요인은 행정수도 이전 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인데 22대 국회가 시작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만큼 본격화되기까진 시간이 다소 필요해 보인다"면서 "공무원 외 수요는 끌어들이기 힘든 지역 특성도 부각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집값 급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값 상승 요인이 아직까지 뚜렷하지 않은 만큼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