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이탈리아, 탈원전 34년 만에 원전 복귀 본격 시동… "2050년까지 소비 전력의 11% 생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프라틴 환경에너지 장관 "소형모듈원자로 투자 허용 법안 발의… 10년 안에 가동"
이탈리아, 1990년에 마지막 원자로 폐쇄한 '탈원전 1세대' 국가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탈원전 1세대' 국가인 이탈리아가 만 34년만에 원전 복귀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이탈리아 환경에너지안보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며 "이 법안으로 SMR이 10년 안에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틴 장관은 "수입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원자력이 국가 전력 소비량의 11% 이상을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르자 멜로니(47) 정부는 집권 이후 원자력 발전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극우성향 '이탈리아형제들(Fdl)'을 중심으로 한 우파연합은 지난 2022년 9월 실시된 총선에서 하원과 상원 모두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멜로니 Fdl 대표가 이탈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올랐다. 멜로니 정부는 출범 1년 만인 작년 9월 "원자력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7개월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총리 [사진=로이터]

프라틴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태양광·풍력 같은 친환경 발전으로는 에너지 안보를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급증한 태양광 발전은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태양광 패널 수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중국은) 정부가 기업을 강하게 통제하는 나라로, (태양광 패널 수입은) 상업적 도구뿐만 아니라 정치적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2차 세계 대전 이후 등장한 원전 산업 초창기에는 선도적인 위치에 섰던 나라다. 지난 1946년 원전 연구 기관을 설립했고, 1960년대 초반부터 원전을 가동했다. 

그러다 지난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원자력 발전 중단 여론이 급등하자 이듬해 국민투표를 거쳐 가동 중이던 4기의 원전 중단을 결정했다. 이어 지난 1990년 마지막 원자로를 폐쇄했다. 오스트리아(1978년), 스웨덴(1980년)에 이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탈원전을 결정했지만, 다른 나라보다 먼저 탈원전 작업을 끝냈다. 

이후 전력 부족이 심화하고, 에너지·전기 수입이 크게 늘자 원전 재개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2008년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정부가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25%를 원전으로 생산하겠다며 재도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고, 그해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94%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무산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상황을 뒤집었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입 가스 가격이 치솟자 에너지 안보의 필요성에 크게 대두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신규 원전 도입에 찬성하는 의견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프라틴 장관은  "젊은이들이 (원전 복구가 국가에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더 잘 알고 나이 든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며 "원자력에 대한 (오래된) 국민의 역사적 혐오감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