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구급차에서 미숙아를 낳은 산모와 이를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응급대원. 간신히 연결된 병원으로 아이와 산모를 이송하는데 아이 상태는 심각하다. 산모와 남편은 눈물을 흘리며 상황을 지켜본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산모와 아이를 처치실로 이동시킨다. 구급대원이 병원 화장실에서 팔에 묻은 혈흔을 씻고, 흐르는 눈물을 닦는다.
소방대원들은 현장에서 어떤 일을 겪고 있을까. 항상 우리 곁에 있지만 시민들은 잘 모르는 소방·응급대원들의 하루가 책으로 출판된다.
대전소방본부 유성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송우종 소방교가 운영하는 개인블로그. [사진=블로그 화면 캡쳐] 2024.07.17 nn0416@newspim.com |
주인공은 대전소방본부 유성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송우종 소방교. 지난해 3월부터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구급대원 사건수첩' 카테고리에 현장활동 경험을 올린 글들이 전자도서로 출판된다.
미숙아 출산, 주취자 대응 상황, 어린이 부상 등 일반인도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현장 상황을 바탕으로 각색해 이야기로 다뤘다. 또 보육원에서 갓 나온 젊은 청년의 사연도 다루며 우리 사회가 잠시 잊고 있던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달래기도 했다.
대전소방본부 유성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송우종 소방교. [사진=대전소방본부] 2024.07.17 nn0416@newspim.com |
송 소방교는 블로그를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간단한 의학지식을 전하고, 119 구급대원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송우종 소방교는 "이번 전자도서 출판을 통해 시민들이 소방 현장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현장 대원들이 현장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