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컬리 이어 올리브영·이마트까지…다시 뜨는 퀵커머스 시장

기사입력 : 2024년07월17일 15:38

최종수정 : 2024년07월17일 15:38

2025년 5조원대 성장성 돋보이는 '퀵커머스'
막대한 고정비에도 업계 여기저기서 참전
외식 물가 상승 등으로 1~2인 장보기 수요 흡수
식품에서 생활용품·뷰티로도 수요 늘어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유통업계에서 퀵커머스 서비스가 재도입되는 추세다. 퀵커머스는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1~2시간 내 집까지 배송해 주는 '즉시 배송' 서비스를 일컫는다. 앞서 컬리가 '컬리나우'를 개시한 데 이어 올리브영, 배달의민족까지 퀵커머스를 개시했다.

최근에는 퀵커머스를 시범 운영했다가 종료한 이마트까지 '통합 이마트'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 태스크포스(TF) 운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사진=이마트]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3500억원에서 2021년 1조2000억원으로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는 5조원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퀵커머스의 성장성은 진즉 알려졌다. 다만 물류 인프라와 배송 네트워크 등 수요 대비 고정비가 많이 들어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운 서비스로 꼽혔다.

이 때문에 도심형 소형 물류센터(MFC) 역할을 대체하는 SSM을 가진 대형 기업에서도 해당 서비스에 쉽사리 도전하지 못했다. 앞서 쿠팡의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와 롯데온 또한 관련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종료했다.

이마트 또한 지난 2022년 3월 MFC를 설치하고 최대 2시간 내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쓱고우'를 운영했지만 "정식 서비스 출시는 검토할 예정"이라며 2023년 11월경 종료했다.

그러나 이마트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상품 본부 산하에 '뉴비즈(New Biz)'라는 이름의 TF를 신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뉴비즈TF는 이마트의 퀵커머스 사업 전반을 고민하는 신규부서로서 상품 선정 및 가격 정책, 시스템 구축 등 관련 사항들을 포괄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쓱고우는 베타 테스트 차원으로 운영했었고, 기존에 퀵커머스를 운영 중이던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통합되며 포괄적으로 다루는 것 뿐"이라고 부연했다.

올리브영 MFC성남점 근무자가 '자동 분류기'로 분류된 상품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이마트 외에도 최근 퀵커머스 서비스를 유치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컬리는 지난달 말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를 론칭하고 서울 일부 지역에 5000여개 상품을 1시간 내로 배송하고 있다. 신선식품 분야에서는 컬리와 더불어 GS리테일, 홈플러스 등이 퀵커머스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이마트 또한 참전한다면 '본업'인 신선식품을 서비스 주요 품목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주문 제품은 일상용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수도권에 집중된 '오늘드림' 서비스를 지방권까지 확대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늘드림'은 당일 주문한 상품을 1시간 이내 받아볼 수 있는 퀵커머스 서비스다. 올리브영은 내년까지 전국 20개 이상 MFC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 또한 식품 외 다양한 브랜드를 유치하며 퀵커머스 서비스 발을 넓히고 있다.

퀵커머스 서비스가 이처럼 다시 부상하는 이유는 고공행진 하는 외식 물가 탓에 장보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올랐다. 삼계탕 가격은 1만6885원으로 올라, 지난 15일 초복에 집에서 보양식을 직접 해먹는 '홈보양족'이 늘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수도권에 집중된 1~2인 가구의 경우, 마트에 가서 직접 장을 보기 어려운 직장인이 많아 퀵커머스 서비스가 유용하다. 이 때문에 홈플러스, 컬리 등은 1~2인 가구가 집중된 지역에 퀵커머스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퀵커머스 수요가 늘어나 요즘에는 음식뿐 아니라 간편식과 생활용품 등을 사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도 커진 모양새"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며 커머스, 배달 업계 등에서 퀵커머스 서비스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