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유럽증시, 기술주 폭락세에 3일째 하락… ASML 11%↓

기사입력 : 2024년07월18일 02:47

최종수정 : 2024년07월18일 07:26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6일(현지시각) 영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 규제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미·중간 무역 갈등이 다시 첨예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2.47포인트(0.48%) 내린 514.83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80.73포인트(0.44%) 내린 1만8437.3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9.22포인트(0.12%) 빠진 7570.81에 장을 마쳤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2.56포인트(0.28%) 오른 8187.46에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 뉴스핌]

이날 유럽 시장에선 기술주에 대한 강한 매도세가 흐름을 좌우했다. 기술 섹터는 이날 4.5%나 급락했다. 이는 일일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특히, 네덜란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SML은 11% 폭락, 최근 4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SML은 이날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들려온 비관적 소식에 주가가 크게 고꾸라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제조 장비를 중국에 계속 수출하는 기업을 상대로 강력한 규제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당선되면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ASM 인터내셔널과 BE 반도체의 주가도 각각 7% 이상 하락했다.

IG 그룹의 수석 시장분석가 크리스 보챔프는 이날 기술주 하락에 대해 "중국의 성장과 수요에 대한 걱정, 지정학적인 상황, 이들 주식이 아주 짧은 시간에 급상승한 점 등 3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급락에도 불구하고 기술 섹터는 올 들어 13% 상승해 모든 섹터 중에서 가장 성과가 좋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영국 통계청(ONS)은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 연속 2%를 기록한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1.9%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금리선물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33%로 보고 있다"면서 "이번 CPI 발표 이전의 50%보다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기준 금리를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 연 5.25%로 유지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강세를 이어가면서 이날 1파운드 당 1.3달러를 돌파했다. CNBC는 "시장 분석가들은 새로 선출된 노동당 정부 하에서 영국이 성장 친화적인 정책과 정치적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재판 중단 '헌법 조항 충돌'?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중단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을 연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규정한 '헌법 제84조'를 근거로 든 데 대해 야당이 '판결로 대통령이 자격을 상실하면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로 재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여야 대표들과 함께 오찬을 하기 전 환담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헌법의 애매한 조항에 대한 해석의 차이를 넘어 헌법 조항의 충돌 문제로 번진 것이다. 논란의 불을 붙인 것은 서울고법의 결정이다. 법원은 "재판부에서 기일 변경 및 추후 지정(추정)을 하기로 했다"며 "헌법 제84조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추정은 사실상 임기 내 재판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따라 위증 교사와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대북송금 사건 등 대통령이 받고 있는 다른 네 개의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높다. 이에 야당이 반발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헌법 제68조'를 들어 서울고법의 결정을 반박했다. 헌법 제68조 2항은 "대통령이 궐위된 때 또는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기타의 사유로 그 자격을 상실한 때에는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한다"고 규정한다.   검사 출신인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 68조를 예시하며 "헌법상 이재명 대통령 재판은 중단되지 않는다"며 "헌법적으로도 그렇고, 다수 국민 상식 면에서도 그렇다"고 '헌법 제68조'를 거론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대한민국 헌법 제68조는 '대통령도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민주당과 서울고법 형사7부 주장대로 대통령이 돼서 진행 중인 재판이 중단되는 것이라면 헌법 68조의 '판결로 대통령 자격을 상실한 때'라는 문구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이 중단된다면 재판이 열리지 않는 만큼 대통령이 판결로 자격을 상실할 일은 없다. 그렇다면 굳이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을 이유가 없다. 결국 재판이 열린다는 전제로 헌법에 이 조항을 넣은 걸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논지다. 관건은 헌법 제84조의 해석이다. '소추(訴追)'의 의미를 검사의 공소 제기(기소) 외에 기존의 재판까지 적용해야 하는지를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당은 모든 재판이 중단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야당은 진행 중인 재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맞선다.  이런 주장까지 포함하면 헌법 84조와 68조가 충돌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물론 판결은 법원의 판결 외에 헌법재판소의 판결도 포함할 수 있다. 대통령의 중대 행위에 대한 탄핵이 이뤄질 경우 헌재의 결정 여하에 따라 자격을 상실할 수 있다. 헌재의 판결을 의미한다면 충돌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재판 중단법(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판사에 따라 다른 입장이 나올 수 있는 만큼 형사소송법을 처리해 더 이상의 논란을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법안을 12일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일단 13일 선출되는 차기 원내대표에게 넘기기로 했다. 서울고법이 재판을 중단하고 나머지 재판도 중단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굳이 방탄 논란을 자초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2025-06-10 13:43
사진
오광수 '아내 부동산 관리 논란 송구"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정부 초대 대통령실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오광수 수석이 과거 검찰 재직 당시 배우자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해 공직자 재산 공개 대상에 의도적으로 누락한 사실이 확인됐다. 오 수석은 10일 검사장 재직 시절 아내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하고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을 시인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그는 "과거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어서 부끄러운 일"이라며 "어른들이 기거하려고 주택을 지으면서 딸(오 수석의 부인) 앞으로 해놨다. 기존 주택이 처분이 안 돼 복수 주택이 됐다. 대학 친구에게 맡겨놓은 것이 사달이 났다"고 언급했다. 앞서 오 수석은 검사장으로 재직한 2012∼2015년 아내가 보유한 토지·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 A씨에게 명의신탁해 차명으로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 수석의 부동산 차명 보유 등의 문제를 검증 과정에서 미리 인지했느냐'는 질문에 "저희도 언론에서 접했고 본인이 입장을 밝힌 것으로 갈음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검증 과정에서 사전에 파악을 했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조금 더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0 12: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